신협 상무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창원 LG와의 결승에서 84대71로 승리했다.
상무는 2쿼터 한 때 13대40, 27점 차이로 끌려갔지만 김시래와 이대성, 최부경 등의 활약이 이어지며 대역전승을 일궜다. 2012년에 이은 두 번째 우승.
LG는 경기 초반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농구와 1쿼터 73%라는 가공할 성공률을 보여준 슈팅을 바탕으로 상무의 혼을 빼놓았다. 반대로 상무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슈팅 난조를 보이며 1쿼터 야투 성공률이 29%에 불과했다. 1쿼터 종료시 스코어는 13대26, 더블스코어였다.
이런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상무는 김영환과 김종규를 막지 못하며 13대40, 27점차라는 이날 최대 점수차를 헌납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상무의 정신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시래와 이대성의 연속 3점포가 터진데다 1쿼터 힘을 쓰지 못했던 지역방어를 바탕으로 3분여 동안 LG의 공격을 막아내며 점수차를 16점까지 좁혔다.
상무는 3쿼터부터 최부경과 김승원을 동시에 기용하며 각각 김영환, 김종규를 붙였고 이는 상무 팀 전체의 분위기까지 살리며 다시금 연속 10득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시소게임을 벌이는 듯했지만 점수차이는 조금씩 좁혀졌고 3쿼터 종료 시점에는 58대59, 1점차로 줄었다.
상무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시래의 3점슛으로 첫 역전을 만들어냈고 이후 최부경과 김승원의 골밑 득점이 이어졌고 경기 종료 3분전에는 77대66, 11점까지 도망가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LG로서는 전반 51득점을 올렸던 득점력이 후반 단 20점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친정팀 LG에 비수를 꽂으며 대회 MVP까지 수상한 김시래는 "상대가 누구든 국군체육부대가 우승해서 기쁘며 LG를 꺾은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전반전에 크게 뒤진 뒤 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불러 승부는 4쿼터에 나니 차근차근 따라가자라고 말했다"고 대역전승의 뒷 얘기를 전했다.
내년 2월 제대 후 돌아가야 할 LG에 대해서는 "LG는 강팀이다. 국내선수들 기량이 좋아 상무에서 맡았던 역할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대 후 활약을 다짐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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