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행송금 실시간 등 온라인 금융 인프라 발달… 초기 스타트업에 밑거름
본인인증·대출업무 비대면으로 바꾸고 시스템 개편… 금융사 '근간 변화'
해외시장 진출 가장 큰 성과… 핀테크업체 - 금융사 합종연횡 활발해질듯
■핀테크 전문가 좌담회
'태동'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국내 핀테크 산업이 '성장기'에 접어드는 전환점을 맞았다. 비록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강력한 모바일 인프라와 세계 유례없는 실시간 금융거래 체계에 힘입어 핀테크는 빠르게 금융의 본질을 파고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핀테크가 이미 금융의 단위서비스는 물론 전통 금융업의 본질까지 뒤흔들며 틀을 깨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모바일 사회가 불러온 '플랫폼 시대'를 맞아 금융산업은 그간 은행 창구나 증권사 객장 같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접점의 대변혁'을 맞게 됐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플랫폼 시대를 맞아 금융회사의 환골탈태가 필요한데, 이를 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핀테크라는 것이다. 아울러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닌 핀테크 창업기업(스타트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하며, 기존 금융회사는 스타트업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핀테크는 플랫폼 전환을 위한 근간을 형성하게 되며 이를 통해 전통 금융업의 틀을 깨고 변혁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디지털타임스는 '핀테크, 금융의 틀을 깨다' 기획시리즈의 마지막회로 국내 핀테크 분야 전문가와 업권 실무자들을 한자리에 초청, 생생한 의견을 들어봤다.
<패널>
△장범식 금융개혁위원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고정현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본부장
△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
△김성준 렌딧(P2P 금융업체) 대표
<사회>
△한민옥 디지털타임스 금융증권부장
지난 8월 26일 서울 중구 충정로 디지털타임스 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핀테크 전문가들은 핀테크가 이미 금융의 단위서비스는 물론 전통 금융업의 본질까지 뒤흔들며 틀을 깨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플랫폼 시대를 맞아 금융회사의 환골탈태가 필요한데, 이를 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핀테크라고 진단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왼쪽부터), 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한민옥 디지털타임스 금융증권부장, 장범식 금융개혁위원장, 고정현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넥스트 핀테크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민수기자 ultrartist@
◇사회=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끝장 토론회를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언급했던 것이 바로 '천송이 코트' 발언이었죠. 이 발언으로 공인인증서 폐지와 간편결제 패러다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지난 2015년엔 금융개혁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되며 당국이 강력한 핀테크 확산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덕분에 짧은 시간에 핀테크 생태계 조성이 시작됐고,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 핀테크 수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성준=핀테크라고 통칭하고는 있지만 그 영역은 상당히 광범위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제, 송금, 외환, 대출, 자산관리, 투자 등 사실상 금융의 전 영역이라 할 수 있겠지요. 최근 몇년 간 관련 스타트업도 상당수 등장했고, 많은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핀테크 스타트업 당사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아직 세계적 수준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타행 송금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전 세계 몇 안되는 국가일 정도로 온라인 금융 인프라가 발달한 것이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봅니다. 우수한 인프라를 전제로 서비스를 개발하니 타국에서는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서비스가 국내에선 손쉽게 구현 가능한 서비스가 되는 것입니다. 바꿔말하면, 이런 금융 인프라나 모바일 인프라가 없는 타 국가라면 과연 경쟁력이 있을만한 기술력인가 하는 의문도 드는 것이죠. 핀테크 기술력 자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유신=출발이 늦었다는 것 외에도 아직 우리 기업 중엔 세계 100대 핀테크 순위에 드는 기업 하나 없다는 지적도 나오지요. 하지만 지원, 육성을 위해 많은 핀테크 업체를 만나고 해외 시장에 함께 나가면서 느낀 점은 평가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싱가포르와 캄보디아에서 핀테크 데모데이를 진행했는데, 행사에서도 현지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행사 이후 협력 등을 타진하는 제안이 10여개 국가 이상입니다. 주로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동남아 개발도상국이 많았습니다.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모바일 인프라부터 구축하는데, 우리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가 상용화한 서비스들이 제도권 금융이 취약한 이들 국가에는 적격인 셈이죠. 우리가 공략할 시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범식=핀테크가 국내 전통 금융산업에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금융은 독점적 성격이 강합니다. 정부의 인허가를 중심으로 독과점적 시장 지배를 하기 때문에 강한 규제가 작용해 왔고 공공성도 요구됐지요. 하지만 그만큼 변화가 적고 혁신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핀테크는 이런 전통 금융시장에 일종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연말에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이 그 실례입니다. 독점적 서비스로 제공되는 금융업을 쪼개고 분해해 금융소비자가 손쉽게 접근하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핀테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핀테크의 수준과 기술력을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핀테크의 존재만으로 금융업의 틀이 깨지고 변혁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사회=핀테크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지난 2년이지만, 현재 서비스 분포를 보면 대부분 결제, 송금, 인증 등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업체의 50%가 결제, 송금 관련 업무를 주 영역으로 하고 있었고, 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도 간편송금, 간편결제 등 단위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핀테크가 금융 마케팅서비스로 너무 범위가 한정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고정현=단위서비스 중심으로 발달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핀테크 범위가 한정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 고객(프론트엔드) 단위서비스는 일개 상품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례로 우리은행 '위비뱅크'에서 프론트엔드 단위서비스로 '위비모바일신용대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은행의 핵심 근간업무 중 하나인 '본인 인증'과 '대출 업무'를 완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관련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했기에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핀테크의 겉모습은 단위서비스로 나타나지만, 그 이면에서는 이미 금융회사의 근간에 대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홍필태=모든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자가 소비하는 방법은 '결제'입니다. 이용자와 금융의 최전방 접점이 다름 아닌 결제인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핀테크 초기 시장이 결제시장 중심으로 흘러갔지만, 보다 근본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카드회사들은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 플랫폼 개발과 확장에 여념이 없는데요. 카드사의 전통업무인 결제가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드사의 O2O 플랫폼을 보면 단순히 모바일 결제서비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은 전통 결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파괴한 서비스입니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온라인 등에서 자신이 구매하려는 재화를 결정하고, 이를 결제하는 수단으로 카드를 사용했지만, O2O 플랫폼은 그 프로세스가 반대입니다. 이용자의 수요를 빅데이터로 예측해 퇴근길 주요소를 안내하거나 독신 직장인에게 세탁소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결제 '수단'이었던 카드가 이용자의 수요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것이죠. 이용자와 금융의 접점, 이를 장악하기 위해 비금융회사인 인터넷포털, 유통업체,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결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제 전통 금융회사인 은행과 카드사도 '접점의 장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해 정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핀테크이고, 금융의 창조적 파괴라고 생각합니다.
◇장범식=접점의 장악을 위한 경쟁이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핀테크라는 단어가 특정 기술을 지칭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핀테크는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현상 자체를 담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대, 플랫폼 시대가 오면서 접점의 장악을 위한 필수 도구가 핀테크이고, 여기서 도태되는 금융회사는 몰락을 맞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현재 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핀테크가 발달하는 현상을 보여도 이미 금융회사 전반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개인자산관리, 해외 송금, 채권관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투자 등 본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회=플랫폼 시대, 접점의 장악을 이뤄내는 곳이 살아남는다, 핀테크가 그 중심에 있다는 지적이 매우 와 닿습니다. 단위서비스뿐만 전통 금융업무에도 핀테크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현상이 플랫폼 시대의 전환에 따른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넥스트 핀테크가 이끌 미래 금융산업은 그 정의부터 달라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고정현=핀테크가 금융의 근간을 흔들고 틀을 깨 보다 발달한다면, 기존 소매(리테일) 금융업은 고객관계 정립부터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은행 계좌라는 것을 기반으로 모든 금융활동과 생활기반이 이뤄지고 있지만, 핀테크는 디지털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양한 편의장치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이는 곧 디지털을 통한 고도 연결로 이어집니다. 은행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도 지난 7월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해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현재 은행영업점에는 내점객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금융업무를 처리한 이용자는 전체의 7.7%, 950만명 정도입니다. 나머지 90%의 우리은행 이용자는 대부분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그 비대면 환경이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안에서 은행을 접하는 시대가 다가왔다고 느낍니다. 타 은행들도 마찬가지로 느낄 겁니다. 인터넷포털이나 유통업체, 통신사가 핀테크를 접점으로 금융회사로 변화하려고 하는 것처럼, 종래에는 은행이 핀테크를 접점으로 플랫폼회사, IT회사로 변화할 것이라 봅니다. 중요한 건, 이런 대변혁의 시대에 은행이 혼자 모든 기술을 개발하고 대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반드시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성준=핀테크 스타트업의 등장이 기존 금융회사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더 크다고 봅니다. 렌딧의 경우 P2P 대출을 통해 중금리대출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시중은행이나 2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 등에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한다고 렌딧과 대결구도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중금리 대출이라는 전에 없던 시장을 창출하고, 그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아예 은행과 직접 제휴를 맺고 P2P 대출 플랫폼을 은행이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금융회사의 협업은 이처럼 이용자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금융서비스 혜택을 확산하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홍필태=금융회사는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핀테크 스타트업의 출현으로 창조적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렌딧과 같은 P2P 대출이 보수적 금융을 새로운 기술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기존 금융대기업에 더욱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고정현=실제로 우리은행도 자체 개혁으로는 한계가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관련 부서에서 6개월을 개발하고 연구하던 것을 핀테크 업체와 협력하니 3개월도 안돼 마무리했다는 사례도 접했습니다.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는 경쟁자적 관계보다는 상생관계라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사회=핀테크 업계와 전통 금융업계의 상생이 낳는 시너지도 궁금합니다. 기존 금융시장은 상당히 경쟁이 격화된 구조인데요. 넥스트 핀테크를 통해 시장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보십니까.
◇정유신=핀테크로 인한 금융회사의 플랫폼 전환은 그동안 내수에 한정됐던 금융시장의 경계를 해외로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도 될 것이라 봅니다. 얼마 전 민주화를 이룬 된 미얀마의 사례를 보면 미얀마 주민들이 대부분 살인적인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금융시장이 너무 낙후돼서 제도권 금융이 사실상 전무하고, 주민들이 필요한 자금수요는 사금융에서 고리대금으로 공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얀마 정부가 외국 은행에 인허가를 내주며 제도권 금융을 형성하려고는 하지만 인허가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기본적으로 금융 시스템 인프라 자체가 없다 보니 외국 금융사도 현지 리테일 금융서비스를 개시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에 핀테크 서비스가 진출하면 상당한 시장 장악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인허가와 같은 복잡한 절차도, 부담스러운 초기 인프라 투자도 생략하고 선진 금융서비스를 미얀마 주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죠. 핀테크지원센터에서 캄보디아 등 동남아 핀테크데모데이를 시행했을 때, 각국 재무장관 등 정부 고위자들의 문의가 잇따른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시장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홍필태=해외 시장 진출은 핀테크 혁신이 불러올 가장 큰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에 현재 우리가 구축한 O2O 플랫폼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넥스트 핀테크가 '범주(카테고리)화'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핀테크 기술 분야별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관련 제도, 인프라 등을 카테고리화 해 실행 주체별로 발전시켜나가야 보다 체계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경우 핀테크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엄청난 카테고리로 분야가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넥스트 핀테크가 금융에 보다 큰 변혁을 일으키려면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 또한 요구된다고 봅니다.
◇장범식=핀테크 업계와 전통 금융회사의 상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탄생하고, 정부 핀테크지원센터 등을 통해 지원을 받아 초기 사업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거대자본을 보유한 금융회사와의 협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금융서비스업의 기능별 분해현상이 심화될 수록 상대적 우위를 지닌 기존 금융회사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의 합종 연횡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의 협력은 금융업의 자연독점적 성격을 무너뜨리고 금융업과 비 금융업의 경계를 약화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금융거래에 대한 국가간 경계까지 허물겠지요.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창출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