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파크원' 내 2020년 입점
8만9100㎡ 규모 판교점 맞먹는
콘셉트·방향 총괄 정지선 회장
"한국 최고 랜드마크 만들 것"
8만9100㎡ 규모 판교점 맞먹는
콘셉트·방향 총괄 정지선 회장
"한국 최고 랜드마크 만들 것"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대박'을 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또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첫해 매출 7500억원을 올린 정 회장의 '성공작'이었다. 정 회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판교점에 버금가는 백화점을 서울 시내 한복판인 여의도에 짓기로 결정했다. 판교의 성공을 바탕 삼아 서울 시내 핵심 상권에 공격적으로 출점해 백화점사업을 대형화함으로써 라이벌들과 '규모의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의 두번째 야심작은 여의도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에 들어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여의도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Parc1)'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계약은 오는 27일 파크원 개발시행사인 Y22와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점포명 미정)의 임차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연간 임차료는 300억원 수준이다. 여의도 출점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총 16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며, 서울에만 8개 점포를 두게 된다. 연면적 62만8254㎡(19만380평) 규모의 파크원에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오피스 2개 동(지하 7층∼53층·지하 7층∼69층), 호텔(지하 7층∼30층)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파크원 내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하 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가는 규모로, 현재 영업 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들보다 크다.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여의도 지역은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또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는 데다, 주변에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40개 버스 노선이 운행하고 있다. 특히 파크원은 250m 거리에 있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도 지하도로 연결이 계획돼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파크원에 들어서는 백화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 등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및 자연 채광 등을 활용해 백화점 내부를 설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유통 노하우와 바잉 파워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한 차원 뛰어넘는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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