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6·6+ 지원금 인상
월정액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64GB 17만~19만원대 구입가능
SKT·LGU+ 동참 여부 '주목'
월정액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64GB 17만~19만원대 구입가능
SKT·LGU+ 동참 여부 '주목'
애플의 신규 프리미엄폰 아이폰7이 내달 말경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가 아이폰6·6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며 재고떨이에 나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지원금을 올리며 구형 아이폰 정리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단, 현재 재고 물량이 넉넉지 않아 전체 이동통신 시장을 과열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3일자로 기존 10만원 이하에 머물던 아이폰6와 6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50만~60만원대까지 대폭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유통망 추가지원금(15%) 추가시 월정액 10만원대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아이폰6 64GB 모델은 19만9000원에, 아이폰6플러스 64GB는 17만3500원에 살 수 있다. 아이폰6 16GB도 9만8900원까지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KT는 아이폰6 64GB와 128GB 모델의 지원금을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기존 7만원에서 50만원으로, 10만원대 요금제에서는 기존 11만5000원에서 55만2000원으로 올렸다.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16GB 모델은 6만원대 요금제에서 기존 7만원을 55만6000원으로, 10만원대 요금제에서는 기존 11만5000원을 61만8000원까지 상향했다. 또, 64GB와 128GB모델은 6만원대 요금제에서 63만1000원, 10만원대 요금제에서 68만9000원까지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공시지원금(보조금)은 이통사 지원금과 제조사 장려금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아이폰은 애플이 제조사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아 이통사가 고스란히 지원금 전체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여타 스마트폰보다 지원금이 낮다.
그러나 관건은 재고다. 지원금을 대폭 높인다 해도 정작 재고가 부족해 구매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기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말 갤럭시노트4 역시 출시 15개월 경과로 지원금 상한이 풀리며 지원금을 높였지만, 정작 유통현장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았다.
아이폰6·6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폰6·6플러스는 2014년 10월 출시된 모델로, 이미 출시 2년에 가까워 재고가 충분하지 않다. 또, KT의 경우 지난 4월 초 아이폰6의 지원금을 올리며 이미 한 차례 재고를 소진키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폰6의 재고 물량이 이통3사 합쳐 대략 2만대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매년 신규 스마트폰 출시 전 진행하는 구형폰 재고 정리를 위한 지원금 상향"이라며 "다만 재고 물량은 소량인 상태"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은 당장 구형 아이폰의 지원금을 조정할 계획은 없으나, 시장 분위기와 재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현재 이통3사가 보유한 아이폰 재고가 많지 않다"며 "현장에서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쟁사 관계자 역시 "단통법 시행 후 시장 자체가 줄다보니 과거보다 국내에 들여오는 아이폰 물량 자체부터 60~70%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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