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관련 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28일 롯데칠성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3％(1만원) 하락한 158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MH에탄올(-0.95％), 보해양조(-0.72％)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주류 관련주들이 이날 하락한 배경은 김영란법 시행 후 회식 등 주류 소비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이 발표된 지난 5월 9일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보해양조는 5월 9일 1620원에서 이날까지 15.1％(245원) 감소했다. 무학의 경우도 같은 기간 3만2400원에서 2만4600원으로 24.0％(7800원) 급감했다.
반면 이날 GS홈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48％ 상승한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홈쇼핑도(0.79％) 상승 마감했다. 동원F&B는 전 거래일 대비 1.32％(3000원) 상승한 23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은 5만원 이상 선물 비중이 20％를 넘는 백화점과 고가선물 비중이 10％ 이상인 필수소비재 업체와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이다.
이날 김영란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달리 등락이 추가적으로 반영된 이유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법의 적용범위가 모호하고 넓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의 적용 기관은 행정기관, 교육청, 학교, 언론사 등 4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상자만 400만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의 특징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시행 취지는 공감하지만 4분기 내수경기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김영란법의 경제적 손실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법 시행 이후 연간 약 11조6000억원의 경제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유형별로 음식업(8조5000억원), 소비재·유통업(1조9700억원), 골프장(1조1000억원) 등의 순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8월 '새로운 반부패 방지법: KT&G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김영란법 적용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소매업이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53.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47％(9.7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수급별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3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 폭을 넓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46억원, 414억원어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방어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27일 첫 미국 대통령 TV토론 후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으로 206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28일 롯데칠성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3％(1만원) 하락한 158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MH에탄올(-0.95％), 보해양조(-0.72％)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주류 관련주들이 이날 하락한 배경은 김영란법 시행 후 회식 등 주류 소비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이 발표된 지난 5월 9일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보해양조는 5월 9일 1620원에서 이날까지 15.1％(245원) 감소했다. 무학의 경우도 같은 기간 3만2400원에서 2만4600원으로 24.0％(7800원) 급감했다.
반면 이날 GS홈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48％ 상승한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홈쇼핑도(0.79％) 상승 마감했다. 동원F&B는 전 거래일 대비 1.32％(3000원) 상승한 23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은 5만원 이상 선물 비중이 20％를 넘는 백화점과 고가선물 비중이 10％ 이상인 필수소비재 업체와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이다.
이날 김영란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달리 등락이 추가적으로 반영된 이유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법의 적용범위가 모호하고 넓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의 적용 기관은 행정기관, 교육청, 학교, 언론사 등 4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상자만 400만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의 특징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시행 취지는 공감하지만 4분기 내수경기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김영란법의 경제적 손실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법 시행 이후 연간 약 11조6000억원의 경제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유형별로 음식업(8조5000억원), 소비재·유통업(1조9700억원), 골프장(1조1000억원) 등의 순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8월 '새로운 반부패 방지법: KT&G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김영란법 적용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소매업이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53.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47％(9.7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수급별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3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 폭을 넓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46억원, 414억원어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방어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27일 첫 미국 대통령 TV토론 후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으로 206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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