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음원서비스 가격경쟁 뜨겁다

입력: 2016-10-06 14:39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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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닷컴, 장기간 할인 이벤트
벅스, 자유이용권 등 부가서비스
멜론·지니 '2강체제' 변화 주목

엠넷닷컴과 벅스 등 디지털음원 서비스 후발주자들이 장기할인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저가', '부가서비스' 등 혜택을 통해 이용자 추가확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 E&M과 NHN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자사 음원 서비스인 엠넷닷컴과 벅스에서 간편 결제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기존 상품 가격보다 최대 80% 저렴한 장기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며 이용자 모객에 나섰다.

엠넷닷컴은 SK플래닛과 협업해 이 회사 간편 결제 서비스인 '시럽페이'를 쓸 경우 월 9900원짜리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월 1900원(이하 부가세별도)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시럽페이'로 최초 결제 시 10개월 간 월 1900원에 음원을 무제한 제공하고, 이 곡들을 스마트폰에 무제한 내려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엠넷닷컴 출시 10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멜론, 벅스, 지니 등 동종업계 중 가장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밝혔다.

벅스는 이보다 앞서 지난 8월부터 무제한 음원 서비스에 웹툰 플랫폼 '코미코'와 기타 문화상품 할인혜택 등을 포함한 멤버십 서비스 '니나노 클럽 시즌3'를 운영 중이다. 이는 기존 9900원짜리 상품을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 결제서비스인 페이코로 결제 시 1년 내내 월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첫 달은 무료 제공된다. 음원서비스뿐 아니라 매달 벅스에서 선정한 고음질 음원 5곡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 회사 웹툰 플랫폼 '코미코'의 유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5000원짜리 자유이용권이 매달 주어진다. 또한 이 회사 티켓예매 서비스인 '티켓링크'에서 스포츠, 공연, 전시, 축제와 같은 문화 티켓을 구매할 경우 예매수수료가 전액 면제되고 카페베네, 투썸 플레이스, 엔제리너스에서 커피 구매 시 20% 상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장기할인 이벤트를 통해 멜론(로엔엔터테인먼트)과 지니(KT뮤직)로 고착화한 음원 서비스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하고 있다.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4~6월 월평균 순방문자수(UV)는 멜론이 718만명으로 1위다. 이어 지니 229만명, 벅스 152만명, 엠넷닷컴 120만명, 소리바다 24만명 순이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