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롯데케미칼 공동
내열성 · 기체차단성 우수
내열성 · 기체차단성 우수
박오옥 KAIST 교수(생명화학공학과)팀은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식물 기반 퓨란계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퓨란계 바이오 플라스틱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것으로,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어 상용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분자 구조가 유연하지 않아 깨지기 쉽고 결정화 속도가 느려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어려울 뿐 아니라 기존 상업설비에서 양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퓨란계 플라스틱의 화학 구조가 약간 꺾여 있어 유연성이 떨어지고 결정화 속도가 느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 페트 소재는 화학구조상 선형구조로,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어 분자 확산이 부드럽고 빠르다.
연구팀은 육가 환형 모양의 고리 화합물을 저분자화합물로 만들어 연성과 내충격성 등 기계적 물성이 우수하고 결정화 속도를 높인 새로운 퓨란계 폴리에스터를 합성했다. 결정화 속도를 높여 수지가 변색되지 않고 분자량을 단시간에 고분자량으로 올려 기존 페트 소재를 양산하는 생산공정에서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민 연구원은 "병, 옷, 섬유, 필름 등 기존 페트 소재가 사용되던 분야를 넘어 페트가 쓰이지 않은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그린 케미스트리' 7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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