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사양제품 많지않아
이통 대리점 비교적 '차분'
아이폰7 출시 대기 수요도
가격 낮아진 구형폰 찾기도
'아이폰7 갈아타기' 막아라
삼성폰 교환땐 10만원 지원
이통 대리점 비교적 '차분'
아이폰7 출시 대기 수요도
가격 낮아진 구형폰 찾기도
'아이폰7 갈아타기' 막아라
삼성폰 교환땐 10만원 지원
유동일기자 eddieyou@
'갤노트7' 교환 현장 가보니
"당장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폰 선택폭이 좁다 보니 소비자가 교환을 서두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아이폰7이 출시되는 21일 이후 교환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이 시작된 13일, 서울 명동과 종각 일대 이동통신 3사 대리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갤노트7 단종 후속 절차가 진행됐다. 갤노트7이 퇴장하는 자리에는 사전 예약 판매를 하루 앞둔 '아이폰7'이 출격하면서 '두 7' 스마트폰 처지가 엇갈렸다.
우선 '갤노트7'은 소비자가 교환과 환불을 당장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대리점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 KT대리점 관계자는 "지금 당장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 많지 않다 보니 일단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은 것 같다"며 "아이폰7의 정식 출시를 기다려보겠다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교환과 환불 중에는 교환 소비자가 아직 더 많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교환 제품으로는 삼성 '갤럭시S7 엣지'와 LG 'V20'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10명이 방문했는데 8명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갔다"며 "갤럭시S7 시리즈 중에는 S7보다 S7엣지를 찾는 소비자가 많고, V20으로 교환해 간 소비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예 가격이 낮은 중급형 제품으로 눈을 돌리거나, 가격이 낮아진 프리미엄폰을 찾는 소비자도 있다. KT대리점 관계자는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 G4로 변경해 간 사람도 있고, 팬택 'IM-100'을 문의하는 사례도 있다"며 "삼성 노트 모델을 선호했던 소비자는 아예 다음 노트가 나올 때까지 대안으로, 가격이 낮아진 구형 프리미엄폰이나 보급형 제품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리점 한켠에선 내일부터 시작되는 애플 '아이폰7'의 사전 예약에 대한 준비도 한창이었다. 대리점들은 아이폰7 예약가입 안내 플래카드를 일제히 내걸고 가입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이미 일부 매장에서는 매장 차원의 사전 예약자 명단을 받아놓는 곳도 있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벌써 15명 정도가 사전 예약했다"며 "사전 예약 시작되는 내일 9시 전에 이미 예약을 걸어놓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갤노트7' 공백에 '아이폰7'의 국내 출시까지 임박하면서 이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노트7'의 교환 제품을 자사 다른 제품으로 유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됐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은 자사 제품으로 교환하는 소비자에 모바일 이벤트몰 3만원 쿠폰과 통신지원비 7만원 등 총 1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갤노트7' 교환과 환불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갤노트7'의 제품 결함 여부 결과 발표에 따라 삼성이 더 강력한 '교환, 환불' 정책을 시행, 사실상 전량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12월 31일 이후 사실상 정상적인 제품 이용이 쉽지 않아, 교환·환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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