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연례회의 JECKU 개최
부진 장기화·일감부족 사태 우려
불황장기화 타개책 집중 논의
부진 장기화·일감부족 사태 우려
불황장기화 타개책 집중 논의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전 세계 조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주에 집결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조선업황 악화에 따른 수주절벽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을 논의한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조선소 CEO와 고위 임원 100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조선소 대표자회의(JECKU)'가 이달 19일부터 이틀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다.
JECKU는 한·중·일과 유럽, 미국 등 5개 지역을 주축으로 세계 주요 조선업체 최고경영진이 참석하는 비공개 연례회의다. 전 세계 조선 CEO들이 한국에 집결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김정환 사장(조선 사업대표)과 가삼현 부사장(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을 비롯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참석한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영업담당 임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선 구오 다청 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 회장, 무라야마 시게루 가와사키중공업 회장 겸 일본조선협회장, 케빈 무니 미국 나스코 조선소 부사장이 회의장을 찾는다.
참석자들은 세계 조선업 시장 현황과 각국 조선소의 선종별 건조 능력, 수급 현황 등 조선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수주절벽 해소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황 악화와 저유가 지속으로 수주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전 세계 조선소들이 일감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936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2004년 이후 1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절벽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신규 수주를 따내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일감부족 사태를 맞는 등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어려워진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일감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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