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가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안으로 이물질이 흡입돼 콧속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의 유사성 때문에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3~14일이 지나면 증상이 대부분 없어지는 코감기에 비해 증상이 보다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비루, 후비루, 코막힘 증상 외에 전신 피로감, 통증, 인후통,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코감기의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발작적인 재채기, 코와 눈의 가려움, 입천장 및 목안 가려움 등이 동반될 때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집 먼지, 집먼지 진드기 등 여러 가지 원인 물질에 의한 반응일 수도 있고 기온이나 체온 등의 온도 변화, 그리고 새집증후군의 경우처럼 유기화합물 등에 의해 발생 및 악화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MAST), 항원유발 검사 등을 이용한 확진 검사가 진단에 필수적이다. 또한 콧 속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내시경검사, X-ray, 전산화 단층촬영(CT scan) 등을 통해 정밀하게 진단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법으로 면역치료법은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치료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집먼지, 진드기에 강한 양성반응을 보였다면 집먼지, 진드기 항원을 주기적으로 극소량을 꾸준히 환자에게 투여해 인체 내 면역반응이 약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면역요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피하지방층에 약물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환자가 직접 혀 밑에 약물을 넣고 녹여서 흡수되게 하는 설하면역요법이다.
피하면역요법은 주기적으로 주사 치료를 하면서 점차 주사 약물의 농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하면역요법은 상대적으로 간단해 익숙해지면 혼자서 복용할 수도 있으며, 약물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초기요법으로 일주일 동안 매일 약을 복용한 후 그 다음 유지요법으로 일주일에 2회 약을 복용하면서 충분한 기간 동안 반응을 지켜보는 방식이다. 두 방법 모두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만든 약물을 몸에 일정 기간 동안 주입시키는 게 핵심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면역치료 시 원인 물질을 정확히 확인 및 파악한 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삼림이나 먼지, 동물의 털 등이 많이 날리는 곳에 갔을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역삼동 연세코앤이비인후과 배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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