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스타트업 `해외로 … 해외로 …`

입력: 2016-10-18 15:28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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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엠·스마트스터디 등
아시아 이어 미·유럽까지
교육·광고 등 분야도 다양

스타트업들의 해외 무대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무대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서구권 진출까지 마다치 않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드엠, 스마트스터디, 스마트포스팅, 마인즈랩 등 스타트업들은 최근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야후코리아 출신들이 2011년 설립한 광고마케팅 플랫폼 업체 오드엠은 지난 6월 일본 도쿄에 '애드픽 재팬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영향력 있는 일반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업 상품과 서비스 홍보용 콘텐츠를 올리면, 조회 수 등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서비스인 '애드픽'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20억원에서 올해 매출 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모바일 산업 규모로 세계 5대 시장에 꼽히는 일본의 경우, 광고 성과 발생 시 수익을 얻는 형태의 광고 산업이 일찌감치 발달했고, 양질의 이용 후기를 올리는 이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자사 서비스가 일본에서 먹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드엠과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마트포스팅 역시 올해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현재 중국 광고주 확보를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도 법인을 설립해 해외로 영토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유아용 콘텐츠교육 앱 '핑크퐁'을 운영하는 스마트스터디는 올 7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이 회사는 미국 내 유튜브, 아마존 앱스토어에 입점해 지난해 총 매출 95억원의 35%를 미국에서 거뒀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미국서 3차원(D) 애니메이션과 손인형(퍼펫) 시장 등 2차 저작물로 추가매출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17곳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해외 무대에 출사표를 스마트업도 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즈랩은 올 8월 네이버투자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으로 북미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입주한 스타트업에 해외 진출을 위한 기업설명회(IR), 전시회, 무역 상담 등을 진행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9건의 해외 법인이 설립됐다. 또 61개 업체가 해외 수출을 통해 약 9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정채희기자 poof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