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에서도 중국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이 그간 세계 앱 시장 매출 비중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미국을 끌어내리면서, '제2의 모바일 앱 격전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오는 2020년 중국의 앱 매출이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중국시장을 우선에 둔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는 중국이 올해 3분기 iOS 앱스토어에서 17억달러(약 1조9300억원) 이상을 벌어 세계 최대 매출 국가로 올라섰다고 21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미국이 세계 최대 매출 국가로 2010년부터 6년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가 다 가기도 전에, 특히 15%가 넘는 격차로 미국을 앞섰다.
앱애니 측은 이 기간 중국 이용자들이 iOS 앱 스토어에 지불한 돈이 2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매출 성장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쯤에는 미국을 비롯해 어떤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 최대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기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게임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75%가 게임에서 발생했으며 이 밖에 엔터테인먼트, 소셜네트워킹, 도서, 사진과 비디오 앱들이 작년보다 3배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중국이 iOS 매출 1위 시장에 등극한 것은 앱 생태계에서 매우 큰 전환점"이라며 "앱 배급사(퍼블리셔)나 마케터로서 지금까지 앱 전략에서 중국이 핵심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면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복잡한 현지 인프라와 고유한 문화적 취향을 학습해야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단순 번역을 넘어 현지 퍼블리셔를 선호하는 사용자의 기호를 감안해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채희기자 poof34@dt.co.kr
앱애니는 중국이 올해 3분기 iOS 앱스토어에서 17억달러 이상을 벌어 세계 최대 매출 국가로 올라섰다고 21일 발표했다. <앱애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