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인텔 등 투자 확대
내년 7% 는 693억달러 전망
내년 7% 는 693억달러 전망
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업계 투자액은 64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7% 이상 증가한 693억4200만달러, 2018년 712억652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크리스텐슨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시스템반도체 업계는 내년 10나노 칩 양산을 위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메모리 업체는 3D 낸드플래시 양산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업계의 투자액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부터 2배 이상으로 투자액을 늘려 75억6100만달러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도 상반기보다 92% 증가한 약 65억74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인텔도 61% 늘어난 58억5400만달러를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 인텔, TSMC가 내년부터 10나노 시스템반도체 양산을 위해 설비투자를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양산을 시작한 10나노 시스템 반도체를 내년 상반기 신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텔은 내년 하반기부터 10나노 공정을 활용해 LG전자 등 글로벌고객사의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대만 TSMC도 내년 하반기 10나노 반도체 생산에 돌입한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3D 낸드플래시 신규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산업단지에 내년까지 15조6000억원을 투자, 3D 낸드플래시 월 12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올 하반기 3조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전체 투자의 3분의1 정도를 낸드플래시 설비에 투자한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