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조작없이 차선유지… 차량간격 자동조절
내년 수입차 최초 연 2만대 판매 목표
스스로 주차·충돌 회피조향어시스트…
'반자율주행 기술' 대거 탑재 주목
운전·보조석 마사지 기능 '컨투어 시트'
내년 수입차 최초 연 2만대 판매 목표
스스로 주차·충돌 회피조향어시스트…
'반자율주행 기술' 대거 탑재 주목
운전·보조석 마사지 기능 '컨투어 시트'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해 지난 6월 말 출시한 10세대 신형 E-클래스는 단연 올해 수입차 시장 최고의 이슈 메이커다. 출시한 이후 매달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신형 E-클래스는 내년 수입차 최초로 연 2만대 판매도 조심스럽게 목표로 하고 있다.
신형 E-클래스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선풍적인 수입차 열기를 더한 것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진보를 경험하게 해주는 차이기도 하다. 핸들 조작 없이 차선을 넘어가지 않고, 액셀러레이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앞 차량과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반자율주행' 단계의 기술을 대거 탑재해 혁신을 선보인다.
신형 E-클래스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실험 면허를 획득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차다. 반자동 운전이 가능한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전방 차량의 속도에 맞춰 스스로 주행을 하는 것은 물론, 차선이 불분명하거나 없는 상황에서도 최고시속 210㎞까지 앞차를 따라 달릴 수 있다.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지속시간은 주변 상황에 따라 1분 정도 유지되고, 다시 운전대를 잡거나 터치 버튼을 누르면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한다.
교차로에 진입할 때 차량과 보행자를 인식해 브레이크 압력을 보조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기능은 룸미러에 장착한 스트레오 카메라와 그릴 앞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장애물을 감지한다. 시속 7~130㎞까지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제동하지만, 중간에 운전자가 운전대를 조작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순간 기능은 해제된다.
주차가 서툰 운전자를 돕기 위한 '파킹 파일럿' 기능도 있다. 그동안 다른 차들에서도 종종 접할 수 있던 기능이지만, 신형 E-클래스는 세계 최초로 T자형 전진주차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이를 더 발전시켰다. 차량 양옆으로 20㎝ 공간만 확보하면 기존 자동 주차 기능보다 더 협소한 공간에서도 스스로 주차가 가능하다.
이밖에 추돌을 피해 운전대를 돌릴 경우 작동이 더 빨리 되도록 도와주는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차선을 이탈할 경우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도 안전운전을 보조할 수 있는 새 기능들이다.
신규 자율주행 기능만 주목할 만한 특징은 아니다. 차체부터 기존 9세대 모델보다 업그레이드했다. 전장은 이전 모델보다 43㎜ 늘리고, 전고는 3㎜ 낮추면서 외관 디자인은 물론 주행성능에 있어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는 65㎜ 늘렸고, 뒷좌석 무릎 공간 역시 6㎜ 늘려 탑승 편의성도 향상했다.
실내는 운전대 앞쪽부터 센터페시아 중앙까지 한 번에 이어진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가 단번에 눈을 사로잡는다. 계기판은 클래식, 스포트, 프로그레시브 세 가지 중 기분에 따라 바꿀 수 있고, 내비게이션 화면을 계기반에 표현할 수 있게 설정도 가능하다. 대시보드 아래를 가로지르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64개 색상의 조명으로 취향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선택사양으로 장착할 수 있는 앞좌석 '액티브 멀티 컨투어 시트'는 통해 운전자와 보조석 탑승자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주행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온돌 마사지의 원리를 이용해 시트 내부에 장착한 14개의 에어 챔버가 열과 함께 등과 허리를 자극하며 몸을 풀어준다.
신형 E-클래스의 판매가격은 E 220d 6650만~6850만원, E 300 7350만~7550만원, E 300 4매틱 7700만~7900만원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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