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판 미르재단'이라는 의혹에 휩싸인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이하 연구원)을 두고 대기업 출자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올해 7월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민간 연구소로 출범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차, 한화생명 등 7개 대기업이 각각 30억원씩 출자했다. 연구원은 AI와 함께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미래성장 동력 분야 기술에 주력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 예산이 특정 민간연구소에 특혜성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정감사에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LG전자 책임자를 만나 연구원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미래부 공무원들도 대기업 측 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국가미래연구원에 소속됐던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연구원장에 임명되는 등 과정이 불투명하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라는 게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청와대 개입 없이 대기업이 201억원이라는 돈을 출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연구원 설립은 지난해부터 논의됐고, 출자기업들도 기업 간 AI 경쟁력 강화에 협력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해 자발적으로 출자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는 지난 11일 지능정보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150억원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는 연구원이 내년부터 정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또한 최순실 사태와 청와대 개입설의 연장 선상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예산이 특정 민간연구소에 특혜성으로 지원될 예정이라며 전액 삭감을 요구해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11일 예결위 회의는 예산 삭감을 검토하는 것이지 확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조만간 2차 회의에서 예산 증액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올해 7월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민간 연구소로 출범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차, 한화생명 등 7개 대기업이 각각 30억원씩 출자했다. 연구원은 AI와 함께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미래성장 동력 분야 기술에 주력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 예산이 특정 민간연구소에 특혜성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정감사에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LG전자 책임자를 만나 연구원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미래부 공무원들도 대기업 측 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국가미래연구원에 소속됐던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연구원장에 임명되는 등 과정이 불투명하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라는 게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청와대 개입 없이 대기업이 201억원이라는 돈을 출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연구원 설립은 지난해부터 논의됐고, 출자기업들도 기업 간 AI 경쟁력 강화에 협력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해 자발적으로 출자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는 지난 11일 지능정보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150억원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는 연구원이 내년부터 정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또한 최순실 사태와 청와대 개입설의 연장 선상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예산이 특정 민간연구소에 특혜성으로 지원될 예정이라며 전액 삭감을 요구해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11일 예결위 회의는 예산 삭감을 검토하는 것이지 확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조만간 2차 회의에서 예산 증액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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