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보드게임 전문 업체 참가
60부스 규모… 총 150여종 출품
성인용·캐주얼 등 신작 선보여
60부스 규모… 총 150여종 출품
성인용·캐주얼 등 신작 선보여
코리아보드게임즈 제공
올해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그동안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가려 비주류로 외면받은 '보드게임'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소속 코리아보드게임즈, 놀이 속의 세상, 젬블로, 스완판아시아, 모두의 마블, 조엔 등 10개 보드게임 전문 업체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6'에 보드게임 존을 마련하고 6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출품한 80여 종을 비롯해 총 150여 보드게임이 출품될 예정이다.
어린이 눈높이의 보드게임이 주역인 다른 보드게임 행사와 달리 20~30대 성인 취향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흔히 웹 보드게임으로 불리는 '고스톱·포커류'나 '모두의마블'같은 온라인게임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용자는 다양한 인기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에는 좀비 게임 '데드 오브 윈터', 전략 보드게임 '팬데믹 레거시' 등 성인 취향 보드게임이 더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데드 오브 윈터'는 좀비의 위협 속에서 공생하면서 각자의 비밀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 게임이다. 팬데믹 레거시는 세계 최대 보드게임 커뮤니티인 '보드게임 긱'(Boardgame Geek)에서 장기간 인기순위 1위에 머물러 있는 게임이다. 게임 진행 시 상황과 규칙이 바뀌는 '레거시 시스템'이 적용돼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성인용 게임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보드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할리갈리 컵스 딜럭스', '스플렌더', '텀블링 몽키', '코코너츠' 등이 그것이다. '할리갈리 컵스 딜럭스'는 그림이 암시하는 모양에 따라 컵을 쌓고 종을 치는 순발력 게임이다. 이는 과일이 5개가 모이면 종을 치는 단순한 게임 방식으로 세계 보드게임 시장을 휩쓴 '할리갈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원숭이 발사대로 코코넛을 쏴 바구니에 넣는 액션 게임 '코코너츠'는 지난 2013년 지스타에서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홍진호가 대결하는 보드게임 '임진록'의 종목으로 쓰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작 보드게임도 여럿 선을 보인다. 추리형 보드게임 '다빈치 캐슬'은 최대 6명이 각각의 숫자와 색깔을 받아 여러 번의 질문을 통해 단서를 추론, 이를 맞추는 게임이다. 또 한 명이 그림을 보고 이를 설명하면, 다른 이용자가 이를 듣고 그림을 그려 정답을 맞추는 파티 게임 '듀플릭', 카카오 농장에서 열매를 수확하고 시장에 내다 파는 콘셉트의 전략 보드게임 '카카오' 등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코리아보드게임즈 관계자는 "'지스타 보드게임 존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구성돼 있어 '지스타'하면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만 떠올린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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