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서
"포켓몬 고 빠른 시일내 출시"
"포켓몬 고 빠른 시일내 출시"
◇인터뷰 '포켓몬 고' 만든 데니스 황 디자이너
"증강현실(AR)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올 여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AR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와 '인그레스'(Ingress)를 탄생시킨 주역인 한국계 디자이너 '데니스 황'(사진)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 열린 '2016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미래의 콘택트 렌즈, 어떤 하드웨어든 관계없이 AR이 현실 세상을 좋게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 고를 개발한 미국 나이언틱의 인터액션 비주얼 총괄 디렉터로 지난 2010년 구글의 사내 벤처였던 인그레스 개발팀에서 시작, 지난해 AR 기업 '나이언틱 랩스'로 분사하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그는 두 게임을 개발하며 AR의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 개성을 살리는 일을 맡았다.그는 "가족들이 여름휴가를 떠나 아름다운 풍경은 보지 않고, 아이들은 스마트폰 게임에만 매달려 있는 게 싫어 이런 것을 바꿔보고자 나이언틱을 설립했다"며 "사람들이 조금 더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보는 과정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인그레스와 포켓몬고는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게임들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걷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게임"이라며 "포켓몬 고는 그냥 게임이라기 보다는 생활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디자인 측면에서 AR 게임에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AR 게임은 웹이나 일반 모바일과는 달리 외부에서 하는 게임"이라며 "태양이 비치는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화면에 캐릭터와 게임 인터페이스가 선명하게 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AR 게임은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면 실내에서 하는 게임보다 불편함이 더 증폭된다"며 "색깔부터 명암, 화면을 누르는 버튼까지 모든 것을 깔끔하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했다. 포켓몬 고는 현재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는 "한국 출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한국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는 지난해까지 별도 개최하던 국제 콘텐츠 콘퍼런스 '디콘(DICON)'과 '문화기술(CT)포럼'을 통합한 것으로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내한해 '미래,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관련 기술의 최신 동향과 미래의 비전, 성공 노하우 등을 전한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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