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선정
경쟁력 갖춘 기업으로 육성
올해 세계 신생기업 1748개
작년보다 38개 기업 늘어나
경쟁력 갖춘 기업으로 육성
올해 세계 신생기업 1748개
작년보다 38개 기업 늘어나
#지난 2월 실시간 주차장 예약 애플리케이션 '파크히어' 개발업체 파킹스퀘어가 카카오에 약 100억원을 받고 지분 100%를 넘겼다. 2014년 서울·경기 주차장 예약 앱을 출시한 창업 2년차 데이터 신생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ICT 대기업이 인정한 올초 국내 인수합병가의 가장 큰 이슈였다.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파크히어의 사업 아이디어를 눈여겨 본 한국데이터진흥원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데이터진흥원은 2014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글로벌 디비스타즈(DB-STA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크히어는 디비스타즈 1기에 참여해 개발비, 교육, 멘토링, 인프라 등을 지원받아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주차장·지도·호텔·부동산 등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새로운 사업에 활용하는 신생기업이 늘고 있다. 21일 스타트업 정보사이트 엔젤리스트(angel.co)에 따르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세계 신생기업은 1748개로 작년(1701개)대비 38개 기업이 증가했다.
미국 SW연합(BSA)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세계 90%의 데이터가 만들어졌다. 또 데이터 생산속도는 2년마다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30년 세계 데이터 시장규모는 15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의 경우 행정자치부와 정보화진흥원이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된 데이터 건수는 올해 처음으로 2만 건을 돌파했고, 이를 활용한 사례는 작년 201건에서 올해 235개로 증가했다. 데이터를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려는 창업기업이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데이터 기반의 혁신기업으로 육성해주는 디비스타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은 올해 제3회 디비스타즈를 통해 12개 신생기업의 성장을 도왔다. 지난 4월 27.5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사업 아이디어와 경쟁력 등을 갖춘 12팀을 뽑아 4개월 간 컨설팅·멘토링 등 사업화 지원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통해 서버 장애방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한 와탭랩스는 3개사로부터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 답장서비스를 개발한 플런티코리아도 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 소셜 오디오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 레코드팜은 MWC 아시아 베스트 뮤직앱 톱3에 선정됐고, 실시간 원어민 영작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팅캣은 미국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블랙박스 코넥트'에 국내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데이터진흥원 관계자는 "데이터 활용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고속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정부에서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디비스타즈와 같은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기업을 육성해 데이터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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