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2' 국내에 법인
행정업무 등 본격 판매 준비
전기차 확산 계기 전망 속
국내 완성차 대응도 주목
행정업무 등 본격 판매 준비
전기차 확산 계기 전망 속
국내 완성차 대응도 주목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의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인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가 국내 시장에 연이어 진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지지부진했던 국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25일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상호를 등록하고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BYD는 법인 등기를 마침에 따라 가까운 시일에 본격적으로 차량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웰페어는 지난 16일 장래사업 공시에서 BYD와의 계약 체결을 통한 전기차 및 관련 부품, 서비스의 국내 수입과 관련 유통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썬코어도 지난 2월 앞으로 2년간 BYD가 개발한 K9 전기버스 1000대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BYD는 지난해 전기차 6만대 이상을 판매해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에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테슬라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인재 채용을 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에 제작사 등록을 위한 서류 제출, 배출가스·소음 인증 통과 등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엘런 머스크가 내년 3월쯤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한국에 올 것"이라며 "그때 첫 번째 차(모델S)를 (한국에)가져온다고 본인이 말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전기차 전문 업체들의 진출에 대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GM은 내년 상반기 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를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 최초로 1톤 전기 상용차 개발에 돌입한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인다.
현재 국내 시판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191㎞)가 가장 긴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수의 전기차 신차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성능 경쟁력이 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이 함께 이뤄지지 않는다면 테슬라나 BYD의 진출에도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며 "시판 모델이 늘어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기업별 투자 및 정부의 신규 지원정책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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