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평판 등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오픈소스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오픈소스 기업으로 재탄생해 19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최주열 한국MS 오픈소스SW 총괄이사(사진)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학동 사옥에서 '오픈소스 및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MS가 지난 3월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이클립스재단 가입에 이어 지난 16일 IBM, 삼성전자, 오라클 등이 플래티넘 회원으로 있는 오픈소스 최대 비영리단체인 리눅스재단에 가입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MS는 리눅스 서버에서 구동하는 데이터베이관리시스템(DBMS)인 'SQL on Linux'의 프리뷰 버전에 이어 정식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어 SW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MS는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운영체제(OS) SW인 윈도의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 이사는 "MS는 지난 10년간 레드햇, 젠킨스, 아파치 등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원해 오며 폐쇄적인 환경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며 "현재 애저에서 구동하는 가상머신(VM)의 3분의 1이 리눅스 기반이고, 신규 VM의 65%가 리눅스 OS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저 클라우드와 오픈소스를 활용한 해외 성공 사례로 현대차 미국법인,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영국 보건성을, 국내 성공사례로 A편의점, B게임사 등을 예로 들었다.
오픈소스에 폐쇄적이었던 MS가 적극적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SW개발자들이 윈도 대신 안드로이드, iOS 등으로 돌아섰고, 클라우드 서비스 구동을 위해서는 리눅스 등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폐쇄적인 입장을 유지할 경우 애저는 AWS, IBM, 구글 등과의 세계 클라우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 이사는 "MS의 6대 오픈소스·클라우드 활성화 전략으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 및 테스트 전용 △오픈소스 빅데이터 인프라 △슈퍼컴퓨팅 △자바플랫폼 △웹 및 프론트엔드로 세우고 개발자 생태계를 오프소스로 엮어갈 것"이라며 "한국MS도 오픈소스 개발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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