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뱃속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해 장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으로 여성에 견줘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여성에게도 100명 중 3명 정도로 흔히 발생한다.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은 직업적으로 무거운 것을 드는 직업이나 간경화, 전립선 비대 등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듯 흔한 질병 중 하나지만 치료법은 수술뿐이다. 비수술치료를 선호하는 최근의 추세와 더불어 수술해도 통증이 심하거나 재발률이 높다는 기존의 인식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탈장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복통, 소화불량은 물론 고환 기능 장애 등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탈장 치료를 위해 주로 시행되던 '후복벽재건술'은 재발률이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탈장 수술은 까다로운 편이다. 또한 최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공막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이 재발률을 이전의 1/4 정도인 2~5%정도로 상당히 낮췄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합성화학 물질이 몸에 적응하면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인공막을 활용해 복벽을 강화하는 수술은 장기의 구멍을 그대로 두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과제라 할 수 있다.
무인공막 수술은 말그대로 인공막을 활용하지 않고 자기조직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탈장 부위를 절개하고 탈장으로 인해 파열된 부분을 직접 봉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인공막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인공막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도 상대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경막하마취 등 국소마취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도 무리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도 지닌다. 수술 시간도 20분 이내로 비교적 짧으며 수술 후 2일 안에 정상적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즉 재발률만 낮출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성인 탈장 수술 방식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며 수술은 벌어진 복벽의 틈새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는가에 주안점을 둔다. 무인공막 수술을 제대로 집도하려면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 경험이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 이에 숙련도를 갖춘 의사라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3cm이내의 절개를 통해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도움말: 강북구 방외과의원 방상일 원장(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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