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캐리마 등 이색전시회
프린터 활용한 다양한 작품 전시
관람객 뇌파 정보 출력 등 눈길
프린터 활용한 다양한 작품 전시
관람객 뇌파 정보 출력 등 눈길
한독의약박물관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도깨비 방망이'로 불리는 3D프린터가 예술과 만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리코는 내년 1월 20일까지 3D 프린팅을 활용한 이색전시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AI와 휴머니티' 전에 참여한다. 서울 종로 아트센터 나비에서 신도리코는 3D 프린터 '3D 웍스'를 지원해 인간의 감정을 정보로 변환해 3D프린터로 출력하는 프로젝트 '브레인 팩토리'를 소개한다. 관람객이 뇌파 측정기를 끼고 화면을 바라보면 뇌파 정보가 3D 프린터로 전달돼 곧 다양한 모양의 조각으로 출력된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은 현대 사회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3D 프린터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미디어 아티스트 하석준 작가는 충북 음성군에 있는 한독 의약박물관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3D프린터와 인체를 소재로 한 '달콤한 에너지&미디어아트와 인체의 만남'전을 선보인다. 3D프린터가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작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창작과정을 볼 수 있다. 미의 여신 비너스를 3D프린터로 표현한 '달콤한 비너스와 레디메이커' 등 3D프린터를 이용한 다양한 부조 작품을 전시한다.
3D 프린팅 업체 캐리마도 안병국 작가와 협업해 지난 9월 서울 광화문 해치마당 한글누리관에서 '한글로 만나는 한국인'전을 진행했다. 2D 악보 위에 민요 아리랑 노래 음높이에 따라 3D프린팅으로 글자의 양각을 다르게 출력한 작품을 전시하는 등 한글과 3D 프린팅의 결합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였다.
3D 프린팅은 시제품의 제작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 맞춤형 제작을 가능하게 해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핵심 제조 기술로 여겨졌다. 최근 예술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3D 프린터를 사용하면 자신이 상상하는 도안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고 높은 정밀성, 입체감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작업 활동보다 작업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많은 예술가가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오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설계도와 플라스틱만 있으면 누구든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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