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IP기반 모바일게임 활용
북미·유럽시장 공략 '가속도'
내년 상장전 투자자 모집 '탄력'
모바일게임 '스타워즈' 개발중
이르면 연내 출시 가능 '촉각'
북미·유럽시장 공략 '가속도'
내년 상장전 투자자 모집 '탄력'
모바일게임 '스타워즈' 개발중
이르면 연내 출시 가능 '촉각'
넷마블게임즈 제공
국내 모바일게임 1위(매출 기준) 기업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1조(업계 추산)원 규모의 북미 게임사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북미·유럽 시장 진출,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 전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넷마블은 북미 게임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게임사 산하 개발 조직)를 인수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넷마블의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 비용은 8억달러(약 9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넷마블은 막바지 개발 작업 중인 '스타워즈' 지적재산권(IP)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와 트랜스포머 등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가 확보한 마블 IP 기반 모바일게임을 북미와 유럽 공략 무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북미·유럽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을 동시다발로 만들 수 있는 체체를 구축,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다중 접속 역할분담 게임(Massively Multiplayer Game)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조직이 2014년 12월 개발해 출시한 '마블 올스타 배틀'은 출시 이후 4억 5000만 달러의 매출과 9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현재 북미를 포함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 2분기에는 영화 '트랜스포머' IP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를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스타워즈 IP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를 개발 중이다. 이르면 올 연말 출시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특히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 결정은 투자 시장에서 넷마블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6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넷마블은 앞으로 6개월 내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넷마블에 따르면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내년 1분기 내 인수 작업이 끝날 예정이다. 넷마블이 실질적으로 북미·유럽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는 이 시점을 전후로 회사 투자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넷마블이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 작업을 완료하는 데 이어 추가로 북미·유럽 게임 개발사 인수 소식을 발표하며 투자자를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뒤, 내년 2분기 중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올해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플레이티카 인수를 위해 약 4조원(업계추산)을 제시했으나 중국 컨소시엄에 밀려 무산됐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 자금으로 약 1조원이 지불되고도, 3조원을 추가 투자처 물색에 투입할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박세진 넷마블 이사는 "지난 2월 간담회에서 밝혔던 대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 개발사 M&A를 계속 할 계획"이라며 "플레이티카 인수 시도,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 결정도 그 일환이며, 앞으로도 이런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카밤 밴쿠버와 함께 카밤의 미국 오스틴 지사에 고객 서비스팀, 카밤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위치한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팀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게임 이용자 지원과 원활한 마케팅을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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