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0여종 각축전 예고
포켓몬 고 상륙전 선공해야 승산
엠게임 '캐치몬' 겨울출시 승부
한빛도 모바일 포획게임 개발중
콘텐츠·AR기술개발사도 잰걸음
포켓몬 고 상륙전 선공해야 승산
엠게임 '캐치몬' 겨울출시 승부
한빛도 모바일 포획게임 개발중
콘텐츠·AR기술개발사도 잰걸음
엠게임 제공
내년 국내 게임 시장에 10여 종의 토종·외산 증강현실(AR) 게임이 쏟아지며 AR 게임 시대가 본격 개막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게임시장에서 주목받았던 '포켓몬 고'가 내년 초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와 콘텐츠 개발사들의 토종 AR 게임 출시가 잇따를 예정이다. 중국 게임사도 한국법인을 통해 AR 게임을 출시한다.
내년 예고되는 AR 게임 각축전 속에서 토종 AR게임이 생존하려면, AR게임의 '대명사'가 된 포켓몬 고의 국내 상륙 전에 시장을 선점하는 게 관건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AR 게임이 없다. 이미 세계적으로 시장성을 검증받은 포켓몬 고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장 선점 기회를 잡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일본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 나이앤틱의 공동개발작으로, 구글지도(구글맵)를 토대로 사용자 주변의 지형지물에 숨은 포켓몬을 사냥하는 게임이다. 지난 7월 출시 후 미국·유럽, 홍콩·일본·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 서비스되며 호응을 얻었다.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 이사는 지난달 방한해 "빠른 한국 발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내년 초 포켓몬 고의 한국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포켓몬 고와 경쟁할 토종 AR 게임으로는 엠게임의 '캐치몬', 한빛소프트의 캐주얼 포획 AR 게임(게임명 비공개),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AR'·'또봇 AR'·'시크릿쥬쥬 AR'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른 출시가 예고되는 게임은 겨울시즌(12~ 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엠게임의 '캐치몬'이다. 현실 속 이용자 주변에 숨어 있는 다양한 소환수를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하는 게임이다. 또 수집한 소환수를 카드로 활용해 카드 능력치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엠게임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이 게임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도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포획 AR게임을 개발 중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개발 중인 AR게임은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콘텐츠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내년 상반기 '스페셜포스AR', '시크릿쥬쥬AR'을 출시한다. 스페셜포스AR은 드래곤플라이가 자사 온라인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으로, 이용자는 주변에 등장하는 적군과 AR환경에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시크릿쥬쥬AR은 영실업의 시크릿쥬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교육 AR 콘텐츠다. 또 회사는 내년 하반기 5~15세 이용자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슈팅 기반 로봇액션 게임 '또봇AR'도 선보인다.
콘텐츠사, AR 기술 개발사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엠코코아는 애니메이션 '정글에서 살아남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위치기반 AR 게임 '정글에서 살아남기-정글의 습격'(가칭)을 내년 3~5월 출시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와 아이코닉스가 '뽀롱뽀롱 뽀로로'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AR게임 '뽀로로 고'(가칭)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중국 룽투게임도 한국법인인 룽투코리아를 통해 내년 하반기 모바일 AR게임 '마이크로볼츠AR'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위치한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이용자 주변에 등장하는 가상의 몬스터와 전투를 수행하는 게임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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