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공과금 격돌
페이코는 편의점·게임 공략
페이코는 편의점·게임 공략
각사 제공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에 이어 페이코가 최근 누적 결제 1조원 기록하며 온라인 간편결제(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기반의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제외) 서비스 3강 체제가 본격화한 가운데, 연초부터 이들의 치열한 '차별화' 경쟁이 예고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공과금 납부 시장에서 격돌하는 한편 페이코는 편의점과 게임 시장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2015년 6월 네이버가 출시한 네이버페이는 서비스 초기부터 네이버웹툰, 네이버뮤직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경쟁 우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11만여 온라인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월 이용자수(MAU)는 550만명(이하 최근 공시 기준), 누적 거래액 약 3조5000억 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신한은행과 손잡고 경기도 지역에서 네이버페이를 활용한 스마트고지서(지방세 납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경기도와 스마트고지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앱에 네이버페이가 지방세 납부수단의 하나로 포함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공과금 시장에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간편결제 선발주자인 카카오페이는 공과금 납부 시장에 이미 진출했고, 올해 이 시장 주도권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현재 부산, 서울 지역에서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공과금 청구서(지방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회사는 올해 지자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이 같은 청구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험료, 아파트 관리비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를 논의 중이다. 또 청구서 서비스 확대와 함께 1분기 중, 작년 회사가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인 멜론 내 콘텐츠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페이를 연동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2800만 멜론 회원을 카카오페이 회원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4년 9월 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메뉴를 통해 바로 이용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미리 등록한 비밀번호만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수는 1300만명, 간편결제 가맹점은 1300여개, 누적 거래액은 1조원에 달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급증하는 편의점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는 페이코가 편의점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편의점 수는 3만3000여개(10월말 기준)에 달한다. 편의점 제휴를 통해 확보할 가맹 편의점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페이코 전용 결제 단말기 '동글'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페이코 접속 후 휴대전화 NFC를 켜고 동글에 단말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회사는 네이버가 서비스 중인 '편의점 잔돈충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세븐일레븐 이용자가 상품 구매액 결제 후 남은 잔돈을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충전하는 'NPay 잔돈 충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NHN엔터는 게임사와 결제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라이엇게임즈, 넵튠 등 외부 온라인게임사 4곳과 NHN엔터 게임포털인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게임에서 페이코를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8월 출시한 페이코는 최근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는 610만명에 달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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