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음성 인식 기능으로 요리를 읽어주는 '패밀리허브 2.0(사진)'으로 냉장고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패밀리허브 2.0'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삼성 패밀리허브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본격적으로 주방 가전에 접목한 제품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4000달러 이상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72%까지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패밀리허브 2.0은 기존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고 음성 인식, 가족 구성원별 개인 계정 설정,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사용 편리성을 개선했다. 이 가운데 음성 인식은 사용자의 말을 인식해 조리 순서에 맞춘 조리법을 읽어주거나 온라인 쇼핑,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최신 뉴스나 날씨 등도 알려준다.
삼성전자가 냉장고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음성인식 기능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IoT를 접목한 사용자 음성 인식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에 탑재한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엔 가족 간 사진, 메모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존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가족 구성원 각자의 계정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패밀리허브의 '푸드알리미', '푸드레시피', '온라인쇼핑' 등으로 구성한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 활성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올레시피, 마스터카드, 이마트, 롯데마트, 이탈리, 엔피알, 카카오 등 약 100개의 업체와 동반관계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글림프스의 위치공유 서비스를 탑재해 가족 구성원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집안의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과 연결할 수 있어 세탁기, 오븐, 쿡탑,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IoT 기능을 일상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혁신적 제품"이라며 "앞으로 일상생활을 스마트하게 해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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