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결제…VIP 잡아라"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결제율이 높고, 장기간 게임을 이용하는 VIP 고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모바일게임사들이 게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는 VIP 이용자들을 '모시기' 위한 '특별' 이벤트로 무장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엔씨소프트, '뮤오리진'을 장수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시킨 웹젠, '아이러브니키'로 '여성 겨냥 소셜네트워크게임(SNG)사로서의 저력을 보여 준 파티게임즈 등이 VIP 고객 '모시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사의 촉수는 이미 자사 게임의 충성 고객이 된 '해비 유저'뿐 아니라 '라이트 유저'들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도 VIP 고객 진영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이벤트가 활발하다.
현재 모바일게임 매출의 90% 이상은 10만원 이상 결제한 1% 이용자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업계는 이들을 'VIP 고객'이라 부르고 있다. 실제로 앱 내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100만원 이상 결제한 이용자를 '고래' 등급, 10만원 이상 결제한 이용자를 '돌고래' 등급으로 분류했을 때, 이 두 등급의 이용자가 전체 매출의 91.1%를 차지하는 상황이다(아이지에이웍스, 게볼루션프로 '2015년 한국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총결산 보고서').
특히 '고래' 등급 이용자는 전체(2016년 활성화된 게임 이용자 2000만명 기준)의 0.13%인 2만6000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매출의 53%를 차지 중이다. '돌고래' 등급 이용자 비중은 0.9%로, 전체 게임 이용자 중 두 등급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자사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즐긴 만큼 보상혜택을 주는 '판도라의 로드 오브 다이아'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이아(게임재화)는 일일퀘스트 등 게임을 이용하면서 얻을 수 있고, 다이아가 포함된 패키지를 구매해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는 이 기간 중 사용한 누적 다이아의 사용량(5000개~20만개, 다이아 1개 = 10원)에 따라 게임 캐릭터(소환수), 아이템 등의 추가 보상을 받았다.
웹젠은 2015년 5월부터 자사 모바일 RPG '뮤 오리진'의 길드(이용자들의 모임) 회원 초청 오프라인 행사를 서울, 대전, 부산, 광주(전라도)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오랜 기간 뮤 오리진을 이용하며 활발한 길드 활동을 펼쳐온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오프라인 행사다. 각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70~100여명의 이용자들이 참석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는 행사에 참여한 회원 전원에게 뮤 오리진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대형 마우스 패드 등의 경품을 제공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 행사를 지속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SNG '아이러브니키'를 서비스 중인 파티게임즈는 'VIP 등급'에 따라 보상 등을 차등화 해 제공 중이다. 게임재화인 '루비'의 누적 충전 횟수에 따라 VIP 등급을 1부터 10까지 지정해 일일 보상으로 '하트', '골드', 게임 내 코너인 '스타일대회' 입장 등의 구매 횟수를 등급별로 차등 지급한다. '상점' 코너 신상품도 등급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각 등급에 따른 의상 아이템도 제공한다. VIP 7등급 이상부터는 각 등급 달성 시에만 획득 가능한 특별 세트 의상도 지급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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