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 기준으로 제시했던 연간 8GWh의 생산 조건을 3GWh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배터리 제조업계와 완성차 업계 등의 의견 수렴을 마치고 새 '동력배터리 업계 규범조건'을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새로 발표하는 조건에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8GWh의 생산능력 조건을 3~5GWh로 하향 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경우 현재 생산량을 기준으로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체가 10여개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8GWh 기준의 경우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업체가 3개 업체(CATL, BYD, 국헌고과)에 불과해 업계의 반발이 심했다.
대신 새 규범조건에는 연구·개발(R&D) 능력과 배터리 성능에 대한 요구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2015년 제정한 것으로 생산·개발·품질·설비 면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가이드라인 성격이지만, 조만간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등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가 현실화하면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계의 현지 진출에도 희망이 생긴다. 현재 LG화학의 중국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3GWh, 삼성SDI는 2.5GWh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 역시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업계는 우리나라의 고고도비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압박이 갈수록 심해져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지 여부"라며 "아직 중국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대상 2193개 모델(승용차 버스 트럭 등)에 대해 전면 재심사를 해 새로운 보조금 대상 모델 리스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24일 업계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배터리 제조업계와 완성차 업계 등의 의견 수렴을 마치고 새 '동력배터리 업계 규범조건'을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새로 발표하는 조건에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8GWh의 생산능력 조건을 3~5GWh로 하향 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경우 현재 생산량을 기준으로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체가 10여개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8GWh 기준의 경우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업체가 3개 업체(CATL, BYD, 국헌고과)에 불과해 업계의 반발이 심했다.
대신 새 규범조건에는 연구·개발(R&D) 능력과 배터리 성능에 대한 요구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2015년 제정한 것으로 생산·개발·품질·설비 면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가이드라인 성격이지만, 조만간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등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가 현실화하면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계의 현지 진출에도 희망이 생긴다. 현재 LG화학의 중국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3GWh, 삼성SDI는 2.5GWh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 역시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업계는 우리나라의 고고도비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압박이 갈수록 심해져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지 여부"라며 "아직 중국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대상 2193개 모델(승용차 버스 트럭 등)에 대해 전면 재심사를 해 새로운 보조금 대상 모델 리스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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