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를 급하게 기업에 확산시키려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으로 약 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부터 개발 중인 파스타의 기업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타는 NIA가 한글과컴퓨터, 크로센토 등 민간 소프트웨어(SW) 5개 기업을 모집해 개발한 개방형 PaaS(서비스형 플랫폼)다.
해외 유수 클라우드 기업들이 PaaS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싸움을 벌이고 있어, 미래부는 PaaS 기술 표준화와 국내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명분으로 파스타 개발을 착수했다. 현재 파스타는 PaaS의 기본 뼈대와 기능을 갖춘 2차년도 사업까지 완료된 상태로 현재 '개발·관리 도구'를 개발하는 3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월 말까지 개발사업이 마무리된다.
지난해 코스콤이 파스타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현재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오는 상반기 이후로 정식서비스를 오픈 할 예정이다. 또 최근 SK주식회사 C&C사업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 '클라우드제트(CloudZ)'에 탑재했다. 하지만 SK주식회사 C&C사업이 상용화에 앞선 선도입으로 파스타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파스타 도입을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R&D 과제 결과물은 상용 서비스를 하기 위해 항상 불충분한 부분이 있었다"며 "파스타가 기본적인 것은 갖춰져 있지만 외국계 다른 PaaS와 비교해 완성도가 떨어져 사업 방향에 맞는 추가적인 개발과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KT 또한 파스타 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정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KT의 도입 의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파스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을 정해두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파스타 개발에 참여한 업계 한 관계자는 "파스타 확산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기업에게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의 정부 주도 사업 사례를 봤을 때 성공 가능성이 미온적"이라며 "현재 파스타는 초기 버전보다 사용자환경(UI) 등이 많이 업그레이드됐으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가 탑재된 만큼 공공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할 수 있지만, 기존 상용 PaaS와 비교했을 때 추가기능 등이 부족해 기업시장 공략은 무리"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NIA는 파스타 개발사업이 끝난 후에도 플랫폼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으로 약 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부터 개발 중인 파스타의 기업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타는 NIA가 한글과컴퓨터, 크로센토 등 민간 소프트웨어(SW) 5개 기업을 모집해 개발한 개방형 PaaS(서비스형 플랫폼)다.
해외 유수 클라우드 기업들이 PaaS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싸움을 벌이고 있어, 미래부는 PaaS 기술 표준화와 국내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명분으로 파스타 개발을 착수했다. 현재 파스타는 PaaS의 기본 뼈대와 기능을 갖춘 2차년도 사업까지 완료된 상태로 현재 '개발·관리 도구'를 개발하는 3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월 말까지 개발사업이 마무리된다.
지난해 코스콤이 파스타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현재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오는 상반기 이후로 정식서비스를 오픈 할 예정이다. 또 최근 SK주식회사 C&C사업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 '클라우드제트(CloudZ)'에 탑재했다. 하지만 SK주식회사 C&C사업이 상용화에 앞선 선도입으로 파스타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파스타 도입을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R&D 과제 결과물은 상용 서비스를 하기 위해 항상 불충분한 부분이 있었다"며 "파스타가 기본적인 것은 갖춰져 있지만 외국계 다른 PaaS와 비교해 완성도가 떨어져 사업 방향에 맞는 추가적인 개발과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KT 또한 파스타 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정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KT의 도입 의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파스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을 정해두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파스타 개발에 참여한 업계 한 관계자는 "파스타 확산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기업에게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의 정부 주도 사업 사례를 봤을 때 성공 가능성이 미온적"이라며 "현재 파스타는 초기 버전보다 사용자환경(UI) 등이 많이 업그레이드됐으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가 탑재된 만큼 공공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할 수 있지만, 기존 상용 PaaS와 비교했을 때 추가기능 등이 부족해 기업시장 공략은 무리"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NIA는 파스타 개발사업이 끝난 후에도 플랫폼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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