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헤드폰 매출 점유↑
애플 '에어팟'으로 새 분기점
음성·단어 인식 등 기술 진화
제조사 제품 출시 이어질듯
애플 '에어팟'으로 새 분기점
음성·단어 인식 등 기술 진화
제조사 제품 출시 이어질듯
무선 헤드폰으로 대표되는 '히어러블'(Hearable) 단말기가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을 시작으로 주요 제조사의 무선 이어폰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히어러블'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KT경제경영연구소,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6월 블루투스 헤드폰 매출이 처음으로 유선 헤드폰 매출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헤드폰 매출에서 블루투스 헤드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 50%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무선 헤드폰 등 '히어러블' 단말기는 올해 더 큰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애플이 '아이폰7'에서 이어폰 단자를 없앤 무선 이어폰을 선보이면서 히어러블 시장이 새 분기점을 맞고 있다.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판매량을 기준으로 비츠가 2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소니(10%), 보스(8%), LG(7%) 순이었다. 여기에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지난해 12월 13일 출시한 후 출시 20일 만에 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애플에 이어 주요 제조사들도 무선 이어폰을 앞다퉈 선보일 것으로 보여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소음을 없애는 무선 이어폰을 함께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갤럭시S8'에서 이어폰 단자를 없앨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외신 등을 통해 유출된 갤럭시S8 추정 사진에는 이어폰 단자가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제조사뿐 아니라 오디오 기업도 무선 이어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 전망이다. 오디오 브랜드인 보스오디오가 주변 소음 조절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테이지사와 도플러랩사 등도 외부 소음을 차단하거나 특정 단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무선 이어폰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과 단어를 인식하는 이어폰 등 무선 이어폰 기술이 빠르게 진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웨어러블(Wearable) 다음으로 히어러블이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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