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연구원 분석
국내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연체확률이 금리가 하락할 때 함께 떨어진다는 실증적 분석이 나왔다. 이는 바꿔 말하면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주담대 연체확률이 높아지므로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개별 차주의 주담대 연체확률은 금리요인으로 인해 최근 4년간 평균 0.37%포인트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체확률은 개인차주가 앞으로 연체할 확률을 모형화해 추정한 것으로, 이미 연체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연체율과는 다른 개념이다.
금리요인과 달리 주담대 액수, 신용카드 한도소진율, 개인사업자대출 및 대부업대출 이용 여부, 주택가격지수 등 차주의 리스크(위험)요인은 연체확률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주담대 연체확률은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리요인으로 0.37%포인트가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영향력으로, 주담대 연체가 줄어드는 것은 차주가 위험 관리를 강화한 결과가 아니라 한은 기준금리 인하 등 금리 변화에 좌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최근 주담대 금리 상승이 연체확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주담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차주의 연체확률은 0.0403%포인트 오르고 주담대가 1억원 늘면 연체확률은 0.022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국내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연체확률이 일정 수준 높아지게 되므로 주담대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30대의 경우, 금리요인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컸던 다른 세대와 달리 리스크 요인에 의한 연체확률이 4년 동안 약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20∼30대는 낮은 소득, 높은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 등 연체율 상승의 요인을 많이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20∼30대 차주와 소득이 낮은 차주의 대출상환 여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개별 차주의 주담대 연체확률은 금리요인으로 인해 최근 4년간 평균 0.37%포인트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체확률은 개인차주가 앞으로 연체할 확률을 모형화해 추정한 것으로, 이미 연체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연체율과는 다른 개념이다.
금리요인과 달리 주담대 액수, 신용카드 한도소진율, 개인사업자대출 및 대부업대출 이용 여부, 주택가격지수 등 차주의 리스크(위험)요인은 연체확률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주담대 연체확률은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리요인으로 0.37%포인트가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영향력으로, 주담대 연체가 줄어드는 것은 차주가 위험 관리를 강화한 결과가 아니라 한은 기준금리 인하 등 금리 변화에 좌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최근 주담대 금리 상승이 연체확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주담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차주의 연체확률은 0.0403%포인트 오르고 주담대가 1억원 늘면 연체확률은 0.022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국내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연체확률이 일정 수준 높아지게 되므로 주담대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30대의 경우, 금리요인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컸던 다른 세대와 달리 리스크 요인에 의한 연체확률이 4년 동안 약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20∼30대는 낮은 소득, 높은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 등 연체율 상승의 요인을 많이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20∼30대 차주와 소득이 낮은 차주의 대출상환 여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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