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입력: 2017-02-06 17:00 허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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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보보호 중요성 인식 97%… 실천율은 65% 불과
빅데이터·IoT 확산에 정보유출 우려
사생활 침해·악성코드 등 심각성 인지
정보보호 제품 이용률은 85.8% 달해
신규 서비스 편의성보다 안전성 중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악성코드 감염, 개인정보유출, 사생활 침해 등이 빈번해 지면서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제품 이용률이 높아지고 백신 업데이트 등 예방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최신 견해를 알아보겠습니다.

◇국민, 정보보호 인식 높아져=이번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가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를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보호의 중요성 인식률은 94.1%, 개인 정보보호의 중요성 인식률은 97.1%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국민들은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84.2%), 악성코드 감염(82.6%), 피싱 등 금전 피해(81.5%) 순으로 피해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보보호 정보수집과 학습 실천률은 65.6%로 조사됐고 대부분 TV와 인터넷 등 정보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정보보호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보보호 제품 이용률이 85.8%로 조사됐고 20대(94.4%)와 10대(92.1%)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주요 예방활동으로는 백신 업데이트(94.5%), 운영체제·보안업데이트(83.2%), 중요데이터 백업(35%)을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의 17.4%가 정보보호 침해사고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사례는 주로 악성코드 감염(11.6%), 개인정보 유출 피해(9.2%), 랜섬웨어 감염 피해(2.8%), 피싱 등 금전 피해(2.1%)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는 침해사고 경험자의 86.2%가 점검 활동을 강화하거나 보안SW 설치, 비밀번호변경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간편결제, 편리성보다 보안성 중요=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국민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특히 인터넷쇼핑 등에서 대중화한 간편결제의 경우 편리성보다 보안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라우드 이용률은 30.4%로 작년보다 5.9%p 증가했고 이용자의 91.3%가 '접근권한 확인' 등 예방 조치를 했습니다. 빅데이터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35.8%), 개인정보 무단활용(30.9%), 개인특성분석과 차별(16.8%) 순으로 우려했고, IoT는 개인정보 침해위협 증가(36.8%), 관리 취약점 증가(27.7%), 사이버공격 가능성 증가(21.2%) 등을 꼽았습니다. 간편결제에 대해서는 편리성보다 보안성(59%)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기업의 경우 정보보호 정책수립(17.1%), 정보보호 조직운영(11%), 교육실시(18%) 등 정보보호 대응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보호 투자기업은 32.5%로 전년대비 13.9% 증가했으나 IT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은 1.1%로 전년도 수준과 비슷해 여전히 투자에는 정보보호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기업은 랜섬웨어 경험률이 전년(1.7%)에 비해 약 11배 증가한 18.7%를 기록해 침해사고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개인과 기업들이 정보보호 인식 수준이 높고 보안제품 이용 증가 등 예방조치도 꾸준히 늘어 사회가 안전한 인터넷 환경으로 가고 있다"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신규 서비스에서는 구축단계부터 보안내재화 등을 추진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