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용량 과장 판매 혐의
전기차 보조금 불법수령 적발
전기차 보조금 불법수령 적발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닛산이 중국에서 해외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불법수령한 혐의로 적발돼 생산 허가를 박탈당했다. 지난해 중국이 전기차 생산 기준을 강화한 이후 첫 적발로, 이 때문에 이르면 연내 중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현대자동차로선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장저우-닛산이 배터리 용량을 과장해 판매한 혐의와 인증되지 않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한 혐의로 전기차 생산 허가를 박탈했다.
닛산과 둥펑의 소형트럭 판매 및 생산 합작사인 장저우-닛산은 2015년 생산한 3개의 전기차 모델에 대해 중국 신에너지차(NEV) 보조금을 받았다. 하지만 공신부의 조사 결과 88대의 전기차는 인증받지 않은 모터를 탑재하고 있었고, 20대는 불법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신부는 불법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한 3개 모델에 대한 생산 허가를 박탈하고, 보조금 지급을 일시 중단했다. 이와 함께 2개월 내로 정상 부품을 사용하도록 명령했다.
공신부는 장저우-닛산을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과대 광고해 판매한 다른 7개 자동차 업체도 추가 적발했다.
나머지 6개 업체는 모두 중국 현지 업체다. 공신부는 이에 대한 처벌이나 벌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연내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현대차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아직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한 뚜렷한 전략을 내놓지 않은 현대차는 연내 중국에서 위에둥(아반떼HD 중국형 모델) EV를 생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불법 수령업체를 적발하면서 생산 허가 기준을 강화한 이후 이를 통과한 자동차 업체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체리자동차 등 8개 모두 중국 자동차 업체다. 연초 해외 업체로는 처음으로 스웨덴 완성차 업체인 내셔널일렉트릭비클스웨덴(NEVS)가 생산 허가를 획득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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