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원 애드웨이즈코리아 마케팅실장
![[발언대] 게임, VR 마케팅 잡아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2/2017021702102269607001[1].jpg "[발언대] 게임, VR 마케팅 잡아라")
게임산업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이 IT기술의 역사다라고 할 정도로 기술의 변화를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흡수하는 산업이 바로 게임이다. 게임을 IT총집약 산업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매년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마케팅 경쟁 심화로 인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가면서 새로운 기술과 장르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등장한 것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다. 지난 해부터 글로벌 IT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IT산업 곳곳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게임업계 전문가들 역시 VR-AR의 기술력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이을 대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게임 유저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더욱 밝은 미래가 예측된다.
실제로 VR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 플레이어들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소니, HTC, 오큘러스 등 주요 글로벌 회사들이 VR콘텐츠의 확산을 위한 플랫폼화를 꾀하며, 시장의 성장과 선점을 준비 중이다.현재 VR 시장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VR이 점진적으로 게임콘솔과 PC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손꼽는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는 당연히 게임 마케팅 영역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
글로벌 마케팅 최전선에서 일하다 보니 벌써 조금씩 VR을 위한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은 체감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광고마케팅 시장을 한 번 예측해보면, VR콘텐츠 마케팅은 현재의 웹마케팅의 형태와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콘텐츠에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한정된 디바이스를 통해 광고를 노출하고, 게임유저를 모객해야 하는 마케팅 목표, 즉, 마케팅 자체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VR 콘텐츠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고 마케팅 트렌드 역시 어플리에이트 등의 확장과 현재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마케팅 형태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디바이스, 고과금 유저 타겟 등을 위한 마케팅 수단 자체가 모바일 시대와 비교해 훨씬 더 다양한 방향성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 단계인 현 VR콘텐츠 시장의 성숙까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다. 고가의 VR장치, 고사양 PC 환경의 보급과 기술 표준화 작업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VR마케팅이라 하면 아직은 단순히 사용자 경험확대 측면에서 VR기술을 활용하는 차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가 온 것처럼 VR콘텐츠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면 플랫폼, 인프라 등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수단을 이용한 그 이상의 마케팅 기법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VR시대를 준비하는 마케터들의 행보가 더욱 바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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