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빅데이터 인사이트] 사드 배치와 `금한령`… 예측불가 한반도](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1002102251607002[1].jpg "[빅데이터 인사이트] 사드 배치와 `금한령`… 예측불가 한반도")
![[빅데이터 인사이트] 사드 배치와 `금한령`… 예측불가 한반도](http://contents.dt.co.kr/images/201703/2017031002102251607002[2].jpg "[빅데이터 인사이트] 사드 배치와 `금한령`… 예측불가 한반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서 특검 수사는 종결됐고, 차기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간 외교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전면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일각에서는 북한의 테러 위협과 사드 배치 진행을 둘러싼 갑론을박 논쟁이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2주간(2017.2.26~2017.3.6) 어떤 사건들이 우리 사회의 주요 쟁점거리였는지 네이버 뉴스토픽 키워드(총 140개)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본다.
지난 분석 기간에 이어, 이번에도 문화연예 분야의 뉴스들이 대중들의 관심을 가장 집중시켰다. 문화연예 분야의 키워드는 43.6%를 차지해, 전체 140개 중 61개가 포함됐다. TV프로그램과 출연진들에 대한 뉴스, 연예인들의 사건사고 뉴스 등이 주로 이어졌으며 '마마무 흑인 비하 논란'은 이틀 연속 뉴스토픽 상위 키워드에 랭크되기도 했다. 걸그룹 마마무가 그들의 단독콘서트에서 해외 유명 팝가수를 패러디하던 과정에서 불거진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두 번째로는 정치 분야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전체 중 24.3%(34개)가 포함됐다. 최근 2주 간은 특검 연장 여부를 두고 벌어진 논쟁들과 사드 배치에 관한 입장 차이와 사드 배치로 인해 야기된 한-중 간 외교 갈등이 주요 쟁점 거리였다.
먼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검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자, 야당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 탄핵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검 연장 최종 불허 결정이 난 2월 27일에는 '황교안 탄핵' 키워드가 일간 종합 뉴스토픽 랭킹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특검 연장 불허 결정을 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키워드 역시 2위에 랭크됐다. '특검 연장 거부' 키워드도 10위에 랭크되면서일간 전체 키워드 10개 중 3개가 관련 키워드로 기록됐다.
사드 배치와 관련된 뉴스토픽 키워드는 정치 분야의 키워드 34개 중에서 3개로, 정치분야 내 9%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드 부지 교환계약 체결', '사드 배치 차질없이 추진', 그리고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전면금지'가 관련 키워드로 포함됐다. 중국인들의 한국관광 전면 금지는 국내 여행업계 및 면세점, 화장품 업계 등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으며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도 이어지고 있어 외교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회 분야의 키워드는 전체 중 13.6%(19개)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 '금오공대 버스사고' 등의 사건 사고가 포함됐으며,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내세운 '금요일 4시 퇴근' 도입안에 대해서는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의견들이 엇갈렸다. 한편, '구직 포기 청년'의 규모가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하며, 41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몇 년 간 이어지고 있는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청년들의 구직포기까지 이어지면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국제사회의 다양한 사건사고와 함께 지난주부터 이어진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국제정치 분야의 뉴스도 10.7%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스포츠 분야에서 5%, 경제 분야에서 2.9%의 키워드가 포함됐다.
우리 사회 다방면에 해결되지 못한 문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들이 가득 차 있다. 이미 국론은 분열된 지 오래고,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됐다. 더 이상의 사회적 충돌과 비용 소모는 없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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