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냉장고·세탁기 내놓기로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LG전자가 올해 태국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한 가전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김성재 LG전자 태국법인장은 "올해 태국에서 무선인터넷과 연결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아직은 시장 규모는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태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전체 태국 법인 매출은 올해 최소 1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법인장은 "LG전자는 이미 태국 시장에서 브랜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현지인의 구매력도 커지고 있어 태국 프리미엄 시장의 잠재력은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일렉트로룩스, 밀레 등 유럽 브랜드가 강세다. 이에 LG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도 태국 시장에서 선보이며 기업간거래(B2B) 매출을 전체의 10% 비중에서 올해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태국을 시작으로 스마트 가전인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와 'LG 탑프리저 냉장고'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냉장고 문에 29인치 윈도10 서피스 컴퓨터를 탑재해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냉장고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함께 선보이는 가정용 허브 로봇은 무선인터넷을 갖춰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사용자의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가 이미 지난달 국내 시장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세탁기를 선보인 바 있어 해외 시장 출시도 예상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하는 신제품의 경우 고급형뿐만 아닌 저가형 제품까지도 무선인터넷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며 "특히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공동 개발하고 각 지역에 맞는 새로운 시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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