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차세대 정보시스템 발주 본격화

입력: 2017-03-14 17:00 허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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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신보 등 잇따라 착수
국민은행, 사업자 내달 윤곽
업계 "검증작업 마무리 단계
사업 수주 경쟁 치열해질 듯"

이달 여러 공공기관에서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발주된다.

14일 소프트웨어(SW)업계와 조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공기관들이 기존 정보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차세대 정보화 구축사업 발주를 본격화한다.

먼저 법무부는 '차세대 이민행정시스템 및 외국인정보 표준연계시스템 구축사업(약 105억원)' 발주를 앞두고 SW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인정을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외국인의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감식과 출입국 심사 고도화를 통해 테러와 국외 전염병 유입을 막는 프로젝트다. 미래부는 이달 내 심의위원회를 열어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인정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은 232억원 규모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2단계 구축사업'을 한다. 기존 시스템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개인정보 암호화 등 국가 정보화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기업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통계시스템, 온라인보험시스템, 표준보증시스템 등을 다수의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인터넷상에서 사이버 위협 정보를 탐색·수집하고, 사이버 침해사고와 사후정보 분석 등을 담당하는 '차세대 사이버정보 수집 역량 개념탐색 사업'을 추진한다. 차세대 시장 감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거래소는 유닉스보다 구축·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한 x86기반의 플랫폼 구축을 위한 대량의 하드웨어(HW) 장비 도입 사업을 벌인다.

KDB한국산업은행도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따른 감리사업자 선정에 착수했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차세대정보시스템 개인정보 영향평가 용역사업을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은 차세대 건강검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에 나섰고,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주소체계 동향 분석 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상반기 최대 규모의 정보화사업으로 꼽히는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은 내달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SW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검증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이달부터 공공정보화사업을 서서히 시작해 사업 수주를 위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