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최대 유통사와 스마트홈 서비스 손잡는다

입력: 2017-03-15 17:00 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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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페니와 솔루션 제공 파트너십
프리미엄 가전 매출 확대 속
서비스 사업 발판 마련 포석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JC페니와 스마트홈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의 경쟁시장인 미국에서 스마트홈 서비스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서비스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유통업체인 JC페니와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난방·냉방시스템, 빠른 배송 등 간편한 스마트홈 기기 설치를 비롯한 전체 가정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홈은 TV·냉장고 세탁기 등 각 가정의 전자제품과 보안시스템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스마트 가전과 IoT 기기 공급, IoT 서비스 플랫폼 간 연동, 빅데이터 분석 등에 상호 협력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마빈 엘리슨 JC 페니 회장은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하며 안전성과 보안성에 대해 가장 중점을 뒀다"며 "고객층의 70%가 여성으로 안전과 보안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점을 반영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하고 유통, 온라인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쇼핑리스트 기능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패밀리 허브가 제공하는 요리법에 따라 필요한 식 재료를 확인할 수 있고 유통·온라인 업체들을 통해 직접 주문할 수도 있다.

삼성은 2014년 8월 미국 사물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며 IoT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IoT 기술을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하나로 묶고 AI(인공지능) 비서 등과 연동하는 스마트홈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달 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함께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하는 상황이다. 갤럭시 S8에 탑재하는 첫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스마트홈 서비스의 핵심으로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가 집 밖으로 나가면 TV와 조명 등이 저절로 꺼지고 난방과 보안시스템은 외출 모드로 바뀌는 등의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oT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해 다양한 제품 사이를 이어주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대두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가전이 차세대 가전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