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기술력 독보적
중국·대만 단시간 따라오기 무리
2Q에도 국내 반도체 호황 전망
디스플레이 기술은 '대동소이'
경쟁 격화하며 가격 하락 예상
삼성D·LGD "OLED로 차별화"
중국·대만 단시간 따라오기 무리
2Q에도 국내 반도체 호황 전망
디스플레이 기술은 '대동소이'
경쟁 격화하며 가격 하락 예상
삼성D·LGD "OLED로 차별화"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차이완(중국+대만)' 공세에 직면해 있지만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좋은 성적표를 예고했지만, 디스플레이 업계는 2분기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의 공세에 따른 가격 하락이라는 도전에 대한 답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찾고 있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DDR4 16GB 서버 D램 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116달러에서 2분기 13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메모리 사업의 매출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삼성전자는 6:4, 하이닉스는 7:3이어서 D램 가격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실적도 최고점을 찍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올 1,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각각 6조30억원과 7조199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2조1096억원, 2조2264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전은 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만 200조원을 쏟아부으며 한국 타도를 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이 높아 단시간에 따라잡기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가 단기간에 실적을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기술 개발을 더 가속하고 이에 따른 기술유출, 인재유출에 주의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오는 29일 마감하는 도시바메모리의 인수전이 중국이나 대만 업체의 승리로 끝날 경우 차이완 추격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 변수다.
디스플레이는 중국과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이들의 추격에 휘청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상승했던 LCD패널 가격이 올 2분기부터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CD패널의 가격 상승으로 TV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가 위축해 패널 가격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에 패널 공급을 중단한 샤프가 시장에 물량을 풀 가능성도 있어 가격 하락을 부추길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중국의 BOE와 HKC, 대만 이노룩스 등이 2분기부터 신규 8세대 LCD패널 생산을 시작해 공급량 증가로 인한 LCD 가격 하락이 예측된다. 이에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1분기 8367억원에서 2분기 7330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애플에 아이폰8용 OLED를 공급하는 만큼 1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이완의 공세에 OLED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설비인 L6의 가동을 중단하고 L7-1의 경우 올해 안에 OLED를 전환하는 등 중소형 OLED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한 OLED 강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 OLED 사업을 착실히 진척시키고 기술,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DDR4 16GB 서버 D램 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116달러에서 2분기 13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메모리 사업의 매출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삼성전자는 6:4, 하이닉스는 7:3이어서 D램 가격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실적도 최고점을 찍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올 1,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각각 6조30억원과 7조199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2조1096억원, 2조2264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전은 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만 200조원을 쏟아부으며 한국 타도를 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이 높아 단시간에 따라잡기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가 단기간에 실적을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기술 개발을 더 가속하고 이에 따른 기술유출, 인재유출에 주의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오는 29일 마감하는 도시바메모리의 인수전이 중국이나 대만 업체의 승리로 끝날 경우 차이완 추격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 변수다.
디스플레이는 중국과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이들의 추격에 휘청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상승했던 LCD패널 가격이 올 2분기부터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CD패널의 가격 상승으로 TV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가 위축해 패널 가격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에 패널 공급을 중단한 샤프가 시장에 물량을 풀 가능성도 있어 가격 하락을 부추길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중국의 BOE와 HKC, 대만 이노룩스 등이 2분기부터 신규 8세대 LCD패널 생산을 시작해 공급량 증가로 인한 LCD 가격 하락이 예측된다. 이에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1분기 8367억원에서 2분기 7330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애플에 아이폰8용 OLED를 공급하는 만큼 1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이완의 공세에 OLED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설비인 L6의 가동을 중단하고 L7-1의 경우 올해 안에 OLED를 전환하는 등 중소형 OLED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한 OLED 강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 OLED 사업을 착실히 진척시키고 기술,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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