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피해자 A씨는 인터넷 방송 등에서 활동하는 투자전문가 B씨의 지시에 의해 해외선물에 손을 댔다. A씨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와 투자전문가가 7:3으로 분배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을 보전해준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다. 그러나 이후 B씨는 업체가 단속됐다면서 원금을 이체해주겠다는 문자메시지만 전송한 후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지난해 불법 금융투자업체 적발 건수는 크게 줄었으나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등 더욱 교묘화, 음성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등에서 적발된 불법 금융투자업체는 209개사로, 2015년(501개사) 대비 58.3% 감소했다.
적발된 불법 금융투자업체 중에서는 무인가 투자중개업체가 전체의 90.4%를 차지했다. 이들은 일반 개인투자자가 선물·옵션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증권·선물회사에 개설된 계좌를 이용해야 하지만, 대여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고 유혹했다.
적법업체로 가장한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도 기승을 부렸다. 이들 업체는 유사투자자문업을 영위하려면 자본시장법상 신고의무가 있음에도, 적법하게 신고한 것처럼 가장해 인터넷 또는 증권방송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했다. 인터넷상에서 유료회원을 모집해 회비환불 또는 손실보전을 조건으로 주식종목을 개별 추천한 후 문제가 발생하면 사이트 폐쇄 후 잠적하는 업체도 있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적발된 불법 금융투자업체 중 43개사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183개사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의뢰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지난해 불법 금융투자업체 적발 건수는 크게 줄었으나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등 더욱 교묘화, 음성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등에서 적발된 불법 금융투자업체는 209개사로, 2015년(501개사) 대비 58.3% 감소했다.
적발된 불법 금융투자업체 중에서는 무인가 투자중개업체가 전체의 90.4%를 차지했다. 이들은 일반 개인투자자가 선물·옵션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증권·선물회사에 개설된 계좌를 이용해야 하지만, 대여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고 유혹했다.
적법업체로 가장한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도 기승을 부렸다. 이들 업체는 유사투자자문업을 영위하려면 자본시장법상 신고의무가 있음에도, 적법하게 신고한 것처럼 가장해 인터넷 또는 증권방송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했다. 인터넷상에서 유료회원을 모집해 회비환불 또는 손실보전을 조건으로 주식종목을 개별 추천한 후 문제가 발생하면 사이트 폐쇄 후 잠적하는 업체도 있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적발된 불법 금융투자업체 중 43개사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183개사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의뢰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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