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주파수 대역 하나처럼 쓰는
4밴드CA 카테고리 16 기술적용
업계 1Gbps 네트워크 설비 못갖춰
이론상 최대 600Mbps 속도 지원도
수도권·광역시 주요도시만 가능
4밴드CA 카테고리 16 기술적용
업계 1Gbps 네트워크 설비 못갖춰
이론상 최대 600Mbps 속도 지원도
수도권·광역시 주요도시만 가능
현재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환경으론 이론 상 최대 600Mbps 속도를 지원하지만, 이것도 당장은 수도권과 광역시 등 주요 도시에서나 가능한 속도이고, 지방 중소도시에선 이론 상 300Mbps 속도를 넘기 어렵다. 실제 이동통신의 1기가 시대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는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8을 받아 각사 네트워크 망에서 사용속도 등을 시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제 갤럭시S8의 최대 통신 속도를 놓고 이용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8은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35'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8995' AP를 탑재한다. 각 AP는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을 마치 하나의 광대역 주파수로 활용해 더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주파수 묶음기술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Carrier Aggregation)을 지원하는데, 기존 AP가 3개의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할 수 있었던 데 반해 이 AP는 4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처럼 쓸 수 있는 기술(4밴드 CA. 카테고리 16)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S8이 이론적으로 1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4밴드 CA를 지원할 수 있지만, 당장 1Gbps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로선 지역별로 통신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 이통사는 현재 4세대(G) LTE용 주파수 대역을 각각 3~4개씩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전국망으로 사용하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주파수 대역을 전국망으로 사용하고, 이외 주파수 대역은 보조망으로 활용하는 형태다. 가령 인구가 많아 데이터 사용이 많은 수도권과 광역시에선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해 주력망과 보조망을 모두 사용해 4밴드 CA를 지원하는 반면, 인구가 적어 데이터 트래픽 발생이 적은 중·소도시와 도서 산간 지역에선 활용 가능한 보조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8이 출시되는 즉시 4밴드 CA를 지원할 수 있지만, 전국망을 비롯해 모든 보조망이 깔린 대도시와는 달리 보조망 수가 적은 중소 지역에선 당장 4밴드 CA를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대역으로 보유 중인 800㎒와 1.8㎓, 2.1㎓, 2.6㎓ 등 5개 주파수 대역 가운데 4개 대역을 하나로 묶어 4밴드 CA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3밴드 CA와 통신 속도를 33% 가량 높여주는 기지국 기술인 256쾀(QAM)을 적용해 최대 5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지만, 여기에 4밴드 CA를 적용하면 최대 600Mbps까지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KT도 900㎒와 1.8㎓(광대역 1개, 협대역 1개), 2.1㎓ 등 4개 대역을 하나로 묶으면 4밴드 CA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3밴드 CA에 256쾀 기술을 접목하면 기존 네트워크에서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고, 여기에 4밴드 CA를 적용하면 최대 500Mbps까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주파수 대역이 800㎒, 2.1㎓, 2.6㎓ 등 3개 대역이라, 4밴드 CA 기술 적용은 당장 어려운 대신 2.1㎓, 2.6㎓ 대역에서 각각 40㎒ 광대역 주파수 폭을 가지고 있어 듀얼 3밴드 CA를 지원해 통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이통사들은 4밴드 CA에 단말기와 기지국에 기존보다 안테나를 배(기존 2개에서 4개로 각각 늘림)로 설치해 LTE 속도를 올릴 수 있는 기술인 '4X4 미모(MIMO)' 기술을 상용화하면 이론 상 1Gbp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이를 적용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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