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빅데이터 인사이트] 박근혜 `영어의 몸`… 대선주자 행보 관심집중](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0702102251607002[1].jpg "[빅데이터 인사이트] 박근혜 `영어의 몸`… 대선주자 행보 관심집중")
![[빅데이터 인사이트] 박근혜 `영어의 몸`… 대선주자 행보 관심집중](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0702102251607002[2].jpg "[빅데이터 인사이트] 박근혜 `영어의 몸`… 대선주자 행보 관심집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우리 사회에는 어떤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을까. 지난 한 주간(2017.3.25~2017.3.31), 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에서 많이 검색된 키워드(네이버 주간 검색, 총 20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지난 한 주간 가장 많은 검색이 이루어진 키워드는 '박근혜'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은 탄핵에 이어 또 한번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4위에 랭크된 '박근혜 구속', 18위에 랭크된 '박근혜 영장심사'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관련한 뉴스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 과정부터 구치소로의 이동,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앞으로의 생활 등을 다뤘으며, 이로 말미암은 정계 반응 및 국민 여론에 대한 내용들이 줄을 이었다.
2위에 랭크된 '안철수', 3위 '문재인', 9위 '안희정', 10위 '홍준표', 11위 '이재명', 17위 '김진태' 키워드까지 대선출마를 선언한 6인의 대선주자 후보들이 상위 검색어 순위에 랭크됐다. 먼저, 국민의당 경선에서 연이은 승리를 기록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 주였다. 국민의당 경선과정을 다룬 뉴스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 대한 추측 및 기대도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한 몫 했다. 이와 함께 구속수감 되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사면 발언'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과정 및 결과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해당 분석기간을 기준으로, 호남과 충남, 영남 경선까지 3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 59%를 기록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검색이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에 맞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희정', '이재명' 후보 역시 높은 검색어 순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31일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이 제기한 문재인 대표의 아들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이 불거졌으며 '문재인 아들' 키워드의 검색어 순위 상승과 함께 당일 하루에만 관련 기사가 560여건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23일 '세월호' 인양 이후의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 관심도 이어졌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모습에 국민들의 애도와 탄식이 다시 한 번 표출되는 계기였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옷, 휴대폰 등 유류품이 다수 수습됐는데 이 중에는 동물의 뼈로 확인된 유류품들이 발견되기도 해 한 때 소동을 빚었었고, 작업 과정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현재 시점까지 세월호는 천공작업에 착수해 육상 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편, 대기업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12위와 13위에 나란히 랭크된 '금호타이어'와 '삼성전자', 15위에 랭크된 '포스코'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권 내에 진입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김창규 금호타이어 전 대표는 15억 7600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67억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6억 4천만원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8' 모델 검색어가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우리 사회의 사건사고 관련 키워드 검색도 다수 이뤄졌다. 특히 인천 '동춘동'초등생 살인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거센 비난 여론이 불거졌는데, 특히 지난 동암역 사건에 이어 또 다시 인천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천시에 대한 비판과 논쟁이 불붙기도 했다.
마지막 20위에 랭크된 '대왕카스테라' 역시 오랜 기간 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슈였다. 논란은 채널A '먹거리X파일' 프로그램이 다룬 시중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대왕카스테라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방송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곧 이어진 현직 점주들의 해명과 고충, 소비자들의 반응들이 점차 조명되면서 '먹거리X파일'의 과도한 논란거리 만들기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으며 그간 해당 방송이 다루어 온 논란이슈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한 주간이었다. 대한민국, 우리사회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할 또 다른 변화의 물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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