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추가 쇼핑몰 등장 땐 상권 붕괴 우려"
추가 쇼핑몰 등장 땐 상권 붕괴 우려"
![[부동산 Q&A] 제2 롯데월드 개점이 인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http://contents.dt.co.kr/images/201704/2017041002101076036001[1].jpg "[부동산 Q&A] 제2 롯데월드 개점이 인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가 문을 연 것과 관련해 인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년 전 일본 부동산 연구차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 450m와 350m 높이에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평일임에도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너무 긴 줄로 인해 방문을 포기했다. 2012년 5월 도쿄 스카이트리(634m)가 세워진 뒤 하루 유동인구가 1만명도 안 되던 이곳에는 매일 수십만명이 모이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은 연간 550만명에 달하고 있다.
스카이트리가 생긴 뒤 주변 상권은 상생 효과로 좋아졌다. 스카이트리 입장권이 있으면 인근 식당과 상점에서 할인 혜택을 줬고 인근 지역 식당에서 스탬프를 받아오면 스카이트리 캐릭터 상품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제로섬의 경제에서 한쪽 상권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면 다른 한쪽에서는 마이너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왔을 때 지역 상권이 망하지 않으려면 대형쇼핑몰과 지역 상권이 상생해야 한다.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대형 쇼핑몰과 인근 부동산이 상생하는 이벤트를 펼치면 시너지 효과로 방문객이 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문을 연 롯데월드타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3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잠실을 찾는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상권에서 쓰는 금액은 5년간 1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면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 송파구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부가적인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후 기존 롯데월드어드벤처와 함께 1년에 500만명 내외의 해외 관광객이 제2롯데월드 인근 송파구와 잠실 등을 방문하면 관광수입만 연간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인근 지자체인 송파구는 롯데월드타워 방문객이 인근 관광명소로 유입될 수 있도록 석촌호수 인근을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야간관광과 먹거리 골목 등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왔는데 주변 상권이 망하는 경우는 자체 배후세대, 즉 상층부 사무실과 국내외서 일부러 찾아보는 관광명소가 됐을 때와 옆으로 퍼지는 쇼핑몰이 들어왔을 때다. 옆으로 퍼지는 쇼핑몰은 김포공항 몰이나 경기 하남 스타필드를 예로 들 수 있다. 김포 롯데 몰이 들어온 뒤 공항시장이 쇠퇴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하남 스타필드로 인해 하남 신장시장 등 구 시장상권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일산의 경우에도 최근 중심상권이 대형 몰인 장항동 라페스타나 웨스턴돔에서 대화동 킨텍스로 이동 중인데 옆으로 퍼지는 대형 복합몰로 인해 주변 상권이 붕괴되고 있다. 실제로 경매사이트를 보면 유독 대규모 상권에 밀린 일산지역의 소규모 상가가 유독 다른 지역에 비해 경매에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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