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노트북 '그램' 인기 영향
올해 1조7666억원 치 순매수
LG이노텍 주가 54.4% 급등
LG전자·LG유플러스도 올라
올해 1조7666억원 치 순매수
LG이노텍 주가 54.4% 급등
LG전자·LG유플러스도 올라
올 들어 LG그룹주들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LG그룹주의 실적 전망도 '낙관' 일색인 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445억원 규모의 순매수 한 투자금액 중에 LG그룹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1조76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된 LG그룹주(우선주 포함)가 16개 종목에 불과하고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대 임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의 LG그룹 매수세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LG전자 7087억원, LG이노텍 2861억원, LG화학 2418억원, LG유플러스 1385억원, LG 1335억원, LG생활건강 1162억원, LG디스플레이 11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LG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LG전자는 올 들어 37.4% 급등했고 LG이노텍은 54.4%나 올랐다. 또한 LG화학, LG유플러스, LG도 각각 9~30% 가량 올랐다.
LG그룹주의 동반 강세는 올해 실적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실제 지난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스마트폰 G6의 국내외 호평과 노트북 '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92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2.4%나 증가한 수치로 가전업계의 비수기인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올해 LG 계열사들이 속한 업황 개선과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실적 모멘텀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그동안 LG그룹주는 수급 공백 등으로 시장에서 소외를 받았는데 외국인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시기에 그 수요가 LG그룹주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당장 팔 주체가 없어 수급플레이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수석연구원도 "향후 LG전자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데 2분기도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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