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럽시장 니로 2538대
프리우스는 40% ↓ 755대
3배 이상 큰 격차로 따돌려
미국선 프리우스가 '우세'
프리우스는 40% ↓ 755대
3배 이상 큰 격차로 따돌려
미국선 프리우스가 '우세'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의 니로 하이브리드가 유럽 시장에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 승용차이자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원조 하이브리드'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큰 격차로 제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니로는 지난 2월 유럽에서 전월보다 7.95% 증가한 2538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토요타 프리우스는 판매량이 40.64% 하락한 755대에 그쳤다. 니로가 프리우스에 3배 이상 앞선 판매량을 올린 것이다.
니로는 지난해 5월 유럽에 처음 진출해 6월까지 두 달 동안 단 12대가 팔리는 데 그쳤지만, 본격적으로 선적량이 늘어난 8월부터 1000대를 넘기기 시작해 9월부터 프리우스를 역전했다. 이후 니로는 올 2월까지 6개월 연속 프리우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리우스는 2000년 유럽에 진출한 이후 누적 판매 130만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링카라는 점에서 니로의 선전은 상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올 1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미국 시장에선 아직 프리우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니로는 미국에서 첫 달 판매량이 42대로 시작해 2월 2143대, 3월 2704대 등 판매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같은 기간 프리우스는 2배가량 많은 5418대, 5798대가 팔렸다.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인기가 점차 상승 중인 니로는 현재 전량 우리나라 화성공장에서 생산 중이고, 월 3000여대가 넘는 주문이 밀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프리우스 프라임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시장에 진출한 프리우스와 마찬가지로 니로 브랜드 역시 올 상반기 안으로 PHEV 모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는 오는 2025년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기차(3%)와 PHEV(6%)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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