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8개제품 시험
17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위 기자실 앞에서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가 디스플레이 성능시험을 진행한 TV 모니터들을 살펴보고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TV 모니터는 명암비나 응답 속도 등에서 제품에 표시된 성능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설명했다. 2017.4.17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TV와 모니터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중 상당수가 표시 성능보다 실제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유통 중인 24~32인치 TV 겸용 모니터 8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시험 대상은 훅(HT240LED), 젠티뷰(CN-F2410HL), 주연테크(D24HBFNA), 스마트라(SHE-320XQ), 엑사비오(X2700EWT), 야마카시(T320UF), LG(24MT48DF), 삼성(LT24D590KD) TV 겸용 모니터 8종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초기 설정 상태에서 디스플레이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명암비와 응답속도에서 제품에 표시된 성능보다 실제 기능이 떨어졌다. 화면상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얼마나 잘 구분되는지를 보여주는 명암비 시험 결과 5개 제품(젠티뷰, 야마카시, 엑사비오, 스마트라, 삼성)이 표시 성능보다 낮았다.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의미하는 응답속도의 경우 8개 제품 모두가 표시 성능에 미치지 못했다.
TV 수신 성능(튜너)은 최소수신, 신호잡음, 단일경로 페이딩 에코, 다중경로 페이딩 에코, 자막기능 등 5개 항목을 시험했다. 단일 경로 페이딩 에코시험에서는 시험 대상 8개 전 제품이, 다중 경로 페이딩 에코 시험에서는 5개 제품이 기준을 만족 못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단일·다중 경로 페이딩 에코 시험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의 경우 TV 수신 사각지대에서 수신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막 기능 시험에서는 LG전자만 시험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나머지 제품도 한자나 특수문자 등 비교적 잘 쓰이지 않는 문자를 제외하고 문제가 없었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아울러 TV 모니터는 에너지 효율관리 대상품목이기 때문에 에너지효율 등급이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데 8개 중 3개 제품(HOOK, 젠티뷰, 엑사비오)의 경우 등급 표시가 없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유통 중인 TV 모니터의 사양은 패널 업체가 제공하는 기본 제품 정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최대 성능조건에서의 사양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 사용할 때의 제품 성능과는 차이가 있었다"며 "객관적인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성능을 객관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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