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되려면 열흘 이상 남았지만 제주도 렌트카를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업계는 예전 같으면 관광차 해외로 빠져나갈 국민들이 경기가 좋지 않자 지갑을 닫고 제주 관광으로 목적지를 돌린 탓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사드 배치 영향으로 제주도에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는 소식에 그간 이들을 피했던 관광객들이 빈자리를 메꾸려는 현상이 더해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 렌트카 업계는 연휴기간 차를 빌리려는 육지 관광객들의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예약 차량 물량이 동이나 더 이상 예약문의를 받을 수 없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렌트카 업체들이 모여 만든 '제주도렌트카협동조합'(JRCOOP)에서는 충분한 물량으로 예약이 비교적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차량은 총 3500대로 이는 제주도 렌트카 전체 시장 중 10%가 넘는 점유율이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현재 예약률로 유추하면 연휴 기간 동안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렌트카 구하기가 쉽지 않고 많게는 90%까지 하던 할인율이 지금은 제값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 렌트카 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고 예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협동조합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교적 손쉽게 차량을 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구할 수 없다면 전화문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렌트카협동조합은 소규모 렌터카 회사들이 뭉쳐 만든 제주도 최초 렌터카 협동조합이다. 그동안 제주지역은 대기업 렌트카 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하면서 나머지 시장을 군소업체들끼리 과당경쟁을 일삼았다.
이에 반경 1km 위치한 중소 렌트카들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 형태로 모여 상생협력 방안을 만든 것. 협동조합은 이번처럼 제주로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특수'에서 렌트카 예약에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뭉치길 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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