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대부분 하청업체 직원
협력사 전담 안전관리 강화해
협력사 전담 안전관리 강화해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조선업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사망자 대부분이 하청업체 직원에 집중돼있어 원청에 비해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의 인명 피해자 31명은 전원이 협력업체 직원이다. 인명피해자는 현재 사망 6명, 중상 2명, 경상 23명이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매년 끊이지 않는 인명 사고가 하청구조가 빚은 예고된 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11명의 사망자 중 7명이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도 지난해 각각 2명이 숨졌는데, 전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조선업계는 생산인력 중 하청업체 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규직보다 3~4배 높아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험한 작업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의 몫이고,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에 하청업체 직원들을 동원하는 사례도 많아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고발생 원인을 단순히 숫자 탓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조선업계도 안전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이 올 초 시무식에서 안전을 첫 번째 방침으로 강조하고,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안전 컨트롤타워인 '통합관제 센터'를 설치하고 250여대의 CCTV로 현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올 초부터 사내 협력사 173개사에 '협력사 전담 안전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의 안전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 역시 정규직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특별안전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또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작업장 위험요소 발굴과 제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조선소의 인명피해 사고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하청업체 직원들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안전 불감증을 없앨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의 인명 피해자 31명은 전원이 협력업체 직원이다. 인명피해자는 현재 사망 6명, 중상 2명, 경상 23명이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매년 끊이지 않는 인명 사고가 하청구조가 빚은 예고된 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11명의 사망자 중 7명이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도 지난해 각각 2명이 숨졌는데, 전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조선업계는 생산인력 중 하청업체 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규직보다 3~4배 높아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험한 작업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의 몫이고,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에 하청업체 직원들을 동원하는 사례도 많아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고발생 원인을 단순히 숫자 탓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조선업계도 안전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이 올 초 시무식에서 안전을 첫 번째 방침으로 강조하고,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안전 컨트롤타워인 '통합관제 센터'를 설치하고 250여대의 CCTV로 현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올 초부터 사내 협력사 173개사에 '협력사 전담 안전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의 안전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 역시 정규직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특별안전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또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작업장 위험요소 발굴과 제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조선소의 인명피해 사고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하청업체 직원들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안전 불감증을 없앨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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