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데이터센터사업 중견 IT서비스 수주전

입력: 2017-05-03 18:00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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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스토리지 등 노후장비 교체
대기업입찰제한에 물밑경쟁 치열
콤텍·쌍용·농심·대신 참여 유력

서울시가 올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제1 데이터센터의 노후화된 장비를 대거 교체한다. 대기업입찰제한 사업으로 중견IT서비스업체 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1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7년 정보자원 통합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발주를 위한 사전공고를 낸 상태로 오는 7월 중 SI(시스템통합)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12월까지 사업을 끝낸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사업에 상호출자제한집단 제한이 있는 대기업 IT서비스 업체들은 참여할 수 없고, 중견·중소업체 10곳 정도가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 금액이 크다 보니 보안성 검토와 심의 등 절차만 6개월 가까이 걸렸는데 이달 18일에서 26일 사이에 발주 공고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범위는 크게 백오피스(후선 지원업무) 자원통합과 프론트오피스(앞선 지원업무) 자원통합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신규 사업(20개부서·25개사업·82식)과 기존사업(23개부서·77식)에 대한 서버(x86+유닉스),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들이 신규 증설 또는 교체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완료 한 후 △서버 성능개선으로 시스템의 신뢰성 확보 △메모리, 디스크 용량 부족으로 인한 장애 예방 △운영비용 절감 및 중복투자 방지△저전력·고효율의 IT정보자원 통합인프라 구축으로 에너지 절감 도모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업 참여 의향을 가진 업체는 콤텍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농심NDS, 대신정보통신 등으로 알려졌다. 네 곳 모두 서울시의 상암동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정보자원 통합 인프라 구축, 데이터센터 유지보수 사업 등에 수주 또는 참여한 경험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금액이 많다고 무조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제안서를 보고 발주 공고 후 사업설명회에 참석, 승률 분석 및 마진 등을 검토해 사업 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연내 상암동에 위치한 제2 데이터센터에도 약 48억원 규모의 시스템 장비를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2데이터센터는 제1데이터센터에 통합되지 못한 7개 부서(시민봉사담당관, 교통정책과, 버스정책과, 택시물류과, 역사박물관, 상수도사업본부, 백업센터)를 통합하기 위해 구축한 센터다. 현재까지 역사박물관, 교통정책과 등 전산실 서버를 이전·통합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