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흥행
미 시장점유율 18%까지 올라
미 시장점유율 18%까지 올라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차종들이 미국 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하이브리드'와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선전으로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미국 친환경차 시장점유율을 확 끌어올렸다.
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시장에 첫 출시한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4월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니로의 현지 판매량은 2월 2143대, 3월 2704대, 4월 2939대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니로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함을 갖추고 복합연비가 19.5㎞/ℓ에 달해 지난달 미국 자동차평가업체인 켈리블루북으로 부터 '최고의 친환경차'에 선정됐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출시 초기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연비 1위 차종에 선정된 아이오닉은 3월 출시할 당시 327대가 팔린 후 지난달에는 1297대가 팔려 무려 4배가량 판매가 급증했다. 이로써 아이오닉도 출시 한 달 만에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8위에 올랐다. 아울러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4월 1115대가 팔려 하이브리드카 시장 10위를 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니로·아이오닉 등의 선전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점유율도 지난달 18%까지 올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 정도에 그쳤지만 올 들어 신차 출시로 두 배가량 급등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월 13.7%, 3월 13.6%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북미 시장 판매 호조는 현대·기아차의 수출 개선에도 한 몫 톡톡히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신흥국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9.2%, 10.2%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 니로와 현대차 아이오닉의 판매 증가가 고무적"이라며 "아이오닉의 경우 출시 후 첫 판매가 이 정도면 향후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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